작년 7월 오산시 옹벽이 무너진 사고의 원인이 밝혀졌습니다. 국토교통부 조사 결과, 설계부터 공사, 관리까지 모든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권오균 중앙시설물사고조사위원장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옹벽 붕괴는 여러 단계의 부실이 겹쳐서 일어난 복합적인 사고”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오랜 기간 제대로 안전점검이 이뤄지지 않았고, 위험 신호가 포착된 뒤에도 신속한 대응이 없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오산시는 즉시 반박했습니다.
시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고 발생 직후 한국지반공학회에 지반 조사를 의뢰했고, 결과를 국토부 조사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국토부 조사위는 우리가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사업 시행, 설계, 공사, 감리 전체에 걸친 문제를 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오산시는 특히 자신들의 관리 조치와 초기 대응 과정이 보고서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불만을 표했습니다.
“시가 실시한 유지관리 활동과 사고 직후 대응 경위, 조치 내용이 이번 보고서에 충분히 담기지 않았다”며 국토부 조사를 비판했습니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27일 별도 기자회견을 열어 상세한 설명에 나설 예정입니다.
시장은 옹벽의 공사상 문제점과 사고 발생 당시 초기 대응 조치의 시간대별 경과 등을 자세히 공개할 계획입니다.
사고 당시 상황을 되돌아보면
작년 7월 16일 저녁 7시경, 오산시 가장교차로 인근 서부우회도로 고가도로에서 높이 10미터의 옹벽이 40미터 구간에 걸쳐 무너졌습니다.
무너진 옹벽은 지나가던 차량 2대를 덮쳤고, 이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당시에는 시간당 최대 39.5밀리미터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었고, 지반이 가라앉는 현상까지 겹쳐 위험 상황이 고조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가 도로를 통제하지 않아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국토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설계 단계에서의 구조적 결함, 공사 과정에서의 부실 시공, 그리고 장기간 방치된 관리 소홀까지 모든 단계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특히 위험 징후가 감지된 이후에도 즉각적인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점이 사고를 키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오산시와 국토부 간의 입장 차이가 뚜렷한 가운데, 27일 열리는 시장의 기자회견에서 어떤 추가 설명이 나올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