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를 인공지능으로 학습한다
일리아스 AI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본부를 투자회사 테소로 벤처캐피털이 운영하는 ‘테소로 인공지능 반도체 육성 프로그램’에 최종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후각을 데이터로 바꾸는 기술이 해외 투자사로부터 사업 가능성과 기술 경쟁력을 모두 인정받은 것입니다. 지난해 12월 화상으로 진행된 초기 검토 단계를 거쳐, 올해 1월 라스베가스 전시회 현장에서 직접 만나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습니다.
선정 과정과 투자 규모
테소로 측은 기술의 실용성,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 구조적 확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으며, 최종적으로 한국의 깊이 있는 기술 기반 스타트업 곳을 선택했습니다. 일리아스 AI는 그중 곳입니다.
각 기업은 10만 달러 규모의 투자 계약을 워런트 또는 세이프 방식으로 체결하는 중입니다. 이는 단순한 자금 지원이 아니라, 미국 현지 시장 안착과 후속 연계를 함께 지원하는 구조입니다.
핵심 기술, 트랜스포머 기반 냄새 모델
일리아스 AI의 기술 중심에는 ‘TSM’이라 불리는 냄새 학습 인공지능 모델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모델은 여러 개의 화학 반응 센서에서 수집한 신호를 시간 흐름에 따라 정리하고, 딥러닝 구조에 입력해 냄새의 패턴을 찾아냅니다. 기존의 전자 장비는 정해진 규칙에 따라 특정 물질만 구분했다면, TSM은 대량의 냄새 정보를 미리 학습해서 다양한 물질의 냄새를 벡터 공간에 배치하고, 이후 필요에 따라 세부 조정하는 방식입니다.
센서 신호의 노이즈를 제거하고 정규화한 뒤, 시간 순서에 따른 데이터 변환과 멀티헤드 어텐션 구조를 활용해 복잡한 냄새 환경 속에서도 미세한 농도 변화를 포착합니다.
냄새를 감지 대상이 아닌 데이터 자산으로 전환하는 것이 회사의 장기 목표입니다. 냄새를 검색하고, 비교하고, 재학습할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입니다.
디지털 탐지견, 현장에서 작동하는 응용 기술
TSM을 실제로 활용하는 대표 사례가 바로 ‘디지털 탐지견’입니다.
마약, 폭발물, 유해 가스 위험 물질을 실시간으로 판별하는 솔루션은 여러 개의 센서 모듈과 현장에서 즉시 연산 가능한 인공지능 구조를 결합했습니다. 실제 탐지견은 훈련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고, 컨디션에 따라 성능이 달라지는 반면, 디지털 방식은 데이터 기반으로 반복 학습이 가능하고 확장성이 뛰어납니다.
현재는 공항, 항만, 국경 검문소, 경찰 수사 지원뿐 아니라 산업 현장 안전 관리와 스마트 도시 인프라 영역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중입니다.
반도체 구조와의 결합
일리아스 AI는 냄새 학습 모델의 연산 구조를 반도체 설계에 맞춰 최적화하는 연구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센서와 연산, 추론 과정을 하나의 설계 안에서 통합함으로써 전력 소모를 줄이고, 현장에서 즉시 판단할 있는 저지연 구조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는 보안뿐 아니라 산업 전반에 걸쳐 적용 가능한 기술 기반이 됩니다.
대표의 향후 계획
고범석 대표는 “이번 선정은 냄새를 학습하는 인공지능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산업적으로 확장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 실증 사례를 확보하고, 디지털 탐지견을 시작으로 후각 인공지능 모델을 글로벌 표준 플랫폼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궁극적으로는 냄새가 텍스트처럼 검색되고, 이미지처럼 비교되며, 오디오처럼 생성되는 데이터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장기 비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으로의 일정
프로그램은 2026년 3월부터 5월까지 진행됩니다.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제품 적합성 고도화, 현지 기업과의 기술 실증, 후속 투자 연계를 단계별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일리아스 AI는 이를 계기로 미국 보안 산업 안전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