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이 직접 만드는 여행
이제 관광은 유명한 곳만 많이 찾는 방식에서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주민이 중심이 되고, 지역의 자원과 이야기를 살리는 여행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지속가능한 지역 관광이 새로운 방향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4월 8일 서울 종로 1928아트센터에서 지역관광추진조직 시상식과 성과 나눔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여러 지역이 어떤 방식으로 관광을 기획하고 운영했는지 소개됐고, 지역이 스스로 관광의 틀을 만들어가는 사례들이 함께 공유됐다.
지역관광추진조직이란?
지역관광추진조직은 주민, 관광업계,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힘을 모아 지역 관광의 방향을 정하는 조직이다. 각 지역의 개성을 살리면서도 방문객이 몰리는 문제를 줄이고, 실제로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는 관광을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2020년부터 지금까지 전국 49곳의 관련 조직을 찾아 지원해왔으며, 상담, 홍보, 마케팅 같은 다양한 방식으로 성장을 도왔다.
이 같은 변화는 최근 여행 문화와도 맞닿아 있다. 예전처럼 이름난 관광지를 짧게 둘러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지역만의 분위기와 이야기, 직접 해보는 경험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남해와 김제가 보여준 좋은 사례
올해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지역관광추진조직으로는 경남 남해군의 남해군관광문화재단과 전북 김제시의 사회적협동조합 김제농촌활력센터가 선정됐다.
이와 함께 전북 완주군의 완주문화관광재단, 전남 해남군의 해남문화관광재단, 경북 영덕군의 영덕문화관광재단, 경남 고성군의 고성문화관광재단도 우수 사례로 이름을 올렸다.
행사에서는 지역과 여행자를 자연스럽게 연결한 방법들도 소개됐다. 남해는 주민이 직접 참여해온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이야기를 관광 콘텐츠로 넓혀가는 방법을 나눴다. 김제는 청년이 머물며 지역을 깊이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관광을 단순 방문이 아닌 체험 중심 산업으로 키운 사례를 설명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인구가 줄어드는 시대일수록 지역의 매력을 살린 꾸준한 관광 전략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행사가 지역이 중심이 되는 관광 생태계를 더 넓히고, 각 지역의 성과가 전국으로 퍼져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결국 앞으로의 관광은 지역이 가진 고유한 힘을 얼마나 잘 살리느냐에 달려 있다. 주민이 참여하고, 지역에 도움이 되며, 여행자에게도 의미 있는 경험을 주는 관광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