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스톤파트너스가 약 10년 전 만든 벤처펀드를 정리하는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펀드는 초기에 투자한 여러 회사의 가치가 크게 오르면서 좋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커졌다.
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달 말 이천십오 케이아이에프 캡스톤 케이글로벌 아이오티 초기 투자조합의 해산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펀드는 이천십육년 사월, 약 삼백이십팔억 오천만 원 규모로 조성됐고 운용 기간은 십 년으로 잡혔다.
주요 출자자로는 모태펀드와 코리아아이티펀드가 참여했고, 산업은행·하나은행·에스케이텔레콤도 자금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 매니저는 송은강 대표가 맡았으며, 황태철 부사장과 최성조 수석도 핵심 운용 인력으로 참여했다.
이 펀드가 투자한 곳은 약 오십 개 초기 기업이다. 대표적으로 당근, 마켓컬리, 딥엑스, 고피자, 쿠캣, 스푼라디오, 펫프렌즈, 와이더플래닛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일부 기업은 이미 지분 회수가 이뤄져 수익을 냈다.
다만 펀드 정리가 바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초기 투자 성격상 아직 회수하지 못한 회사들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결국 마지막 성적표는 남은 투자 자산을 얼마나 좋은 조건에 정리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시장에서는 당근 투자 성과를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다. 캡스톤파트너스는 당근의 기업가치가 약 칠십억 원 수준이던 시기에 투자한 초기 재무 투자자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지금은 당근이 수조 원대 가치를 인정받는 대형 비상장 기업으로 성장한 만큼, 지분 매각 결과에 따라 펀드 수익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지난해 말에는 당근 주식이 높은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거래된 사례도 있었던 만큼, 이번 펀드 해산 과정에서 보유 지분 일부가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까지는 출자자들에게 돌려줄 원금 배분이 상당 부분 진행됐고, 성과에 따라 추가 보상을 나누는 구간에도 들어선 것으로 전해진다. 당근 지분 매각이 원활하게 마무리되면, 출자자들이 받게 될 최종 수익은 더 커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