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대화에서 결렬 막아내 ··· 번째 만남 약속
중재 역할을 맡은 오만은 “상당히 진전됐다”고 밝혔고, 이란 측은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기존 합의보다 훨씬 낮은 수준인 1.5% 농축 방안을 이란이 제시하며 미국을 끌어들이려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승리’로 인식시킬 있을지가 협상 성패의 핵심입니다.
전문가 먼저 움직인다
미국과 이란은 이달 들어 협상을 다시 시작했고,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번째 대화를 가졌습니다. 결론은 나지 않았지만 완전히 끝나지도 않고 번째 만남을 약속했습니다.
오만 외무장관은 대화 직후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릴 다음 협상에는 기술 전문가 팀이 참여할 예정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일반적으로 문제와 금융, 제재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기술팀이 투입된다는 것은 협상이 진척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집니다.
이란도 긍정적 반응
협상을 이끈 이란 외무장관은 기자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 양쪽 모두 합의를 만들어내려는 진지한 태도”라고 말했습니다.
양국 기술팀은 다음 2일 빈에 있는 국제원자력기구에서 먼저 만나고, 협상 대표단은 일주일 다시 만날 계획입니다.
첫 번째, 번째 대화보다 6시간이라는 회담 시간도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오바마 시절보다 나은 합의 제시
이번 회담은 2003년 이라크 침공 이후 가장 많은 규모의 미군이 중동에 배치된 상황에서 열렸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다수는 이번 대화를 군사 공격 마지막 외교 기회로 보고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협상 시작 전까지 양측 입장은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안에서 우라늄 농축이 완전히 중단되길 원했습니다. ‘농축 제로’가 트럼프의 금지선이었다는 미국 협상 대표 명의 말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란 최고지도자에게는 농축 포기 요구에 굴복하는 오히려 넘을 없는 선이었습니다.
이란이 결단을 내렸습니다. 미국은 농축 제로 외에도 주요 핵시설 3곳을 모두 해체하고 보관 중인 농축 우라늄 전량을 미국에 넘기라고 요구하고 있었습니다.
이란은 활동과 우라늄 농축을 3~5년 동안 중단하되, 의료 연구용으로 1.5%라는 매우 낮은 수준의 농축만 유지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5년 오바마 행정부 시절 맺은 합의에서 이란의 우라늄 농축 비율은 3.67%였습니다. 상징적인 농축으로 자존심은 지키되 개발 의도가 없음을 알리고, 오바마보다 나은 합의를 선물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승리’를 안기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전쟁 해도 빠르게 끝낼 있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느냐입니다. 오만이나 이란과 달리 회담 미국 협상 대표들은 침묵을 지켰습니다.
오만과 이란 측도 구체적으로 무엇이 진전됐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정말 돌파구가 마련됐는지 의심스럽다는 회의론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JD 밴스 부통령조차 알지 못합니다. 다만 밴스 부통령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이란 군사 공격을 결정하더라도 미국이 중동 장기전에 휘말릴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장담했습니다.
이란을 만만히 봤다가 년간 지속될 전쟁 수렁에 빠질 있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경고를 일축하며 자신감을 드러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