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석유 운송로 막혀… 이란의 경고
이란 혁명 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들에게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이 계속되자, 이란은 “현재 해협을 통과하는 것이 안전하지 않다”며 항해 위험을 알렸습니다.
왜 해협이 중요할까요?
호르무즈 해협은 아라비아 만과 오만 만을 연결하는 좁은 바닷길입니다. 이곳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이라크, 쿠웨이트 같은 중동 국가들이 석유를 수출하는 핵심 통로입니다.
놀랍게도 세계에서 바다로 운송되는 석유와 천연가스의 5분의 1이 매일 이곳을 지나갑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전체 원유 물량의 20퍼센트 이상이 해협을 통과하는 셈이죠.
좁은 수로, 위험
이 해협에서 가장 좁은 구간은 폭이 겨우 33킬로미터입니다. 실제로 배들이 다니는 항로는 양쪽 방향 각각 3킬로미터밖에 되지 않습니다.
더 중요한 점은 대형 유조선들이 지나가는 수로가 이란 바다를 통과하게 설계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쟁이 일어나면 이란이 해협을 막는 것이 주요 전략 카드로 여겨져 왔습니다.
이란의 구체적인 조치
이란 반관영 언론은 혁명 수비대가 여러 선박들에게 초단파 무선 통신으로 경고 메시지를 전송했다고 전했습니다. 유럽연합이 주도하는 해상 무역로 보호 작전 관계자도 “어떤 선박도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통신을 받았다고 확인했습니다.
각국 정부의 긴급 대응
여러 나라 정부들이 자국 선박들에게 주의 경보를 발령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해사청은 호르무즈 해협과 아라비아 해, 오만 일대에서 이란군의 군사 행동과 보복 공격 가능성이 있다며, 미군 함정으로부터 최소 48킬로미터 떨어져 있으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리스 해운부는 한발 나아가 자국 선박들에게 아예 지역을 피하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미 시작된 운송 차질
국제 유조선 소유주 협회에 따르면 해군도 지역 항해에 대해 경고하며 선박 안전을 보장할 없다고 밝혔습니다.
컨설팅 회사 케플러의 연구원은 “혁명 수비대의 봉쇄 지침이 전달된 14척의 천연가스 운반선이 해협 근처에서 속도를 줄이거나 방향을 바꾸거나 멈추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카타르의 천연가스 수출에 위험이 예상된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에 미칠 충격이 불가피해 보이는 상황입니다. 주요 에너지 공급로가 막히면서 석유와 가스 가격 상승과 공급 불안정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