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워너브라더스 인수를 포기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체결했던 거대한 합병 계약이 갑자기 무산되면서, 경쟁사인 파라마운트에게 기회가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2차 인수 경쟁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파라마운트가 제시한 주당 31달러, 159조 규모의 제안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넷플릭스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거래가 이상 재무적으로 매력적이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적정한 가격에서만 의미가 있는 거래이며, 무조건 높은 가격을 지불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처음 넷플릭스는 워너브라더스의 영화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사업을 118조 원에 사들이기로 계약했습니다. 하지만 파라마운트는 포기하지 않고 소송과 적대적 인수를 시도하며 끈질기게 도전했습니다.
파라마운트의 대표인 데이비드 엘리슨은 오라클 창업자의 아들로, 워싱턴을 여러 찾아가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들을 설득하는 로비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쳤습니다. 결국 인수 금액을 높여 제안하면서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이번 합병으로 ‘해리포터’ 시리즈를 포함한 워너브라더스의 유명 영화들이 모두 파라마운트 소유가 됩니다. 또한 파라마운트는 이미 CBS 방송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번에 CNN까지 인수하면서 언론 독점과 자유 침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엘리슨은 방송 경험이 없는 우파 성향 언론인을 CBS 보도국장으로 임명했고, 유명 시사 프로그램인 ’60분’의 특정 콘텐츠를 방송하지 못하게 막는 편향성 논란을 일으킨 있습니다.
계약 파기로 인해 넷플릭스는 4조 원의 위약금을 받게 됩니다. 파라마운트가 금액을 대신 지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발표 직후 넷플릭스의 주가는 시간 거래에서 13% 이상 급등했습니다. 반면 워너브라더스 주가는 하락했고, 파라마운트 주가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워너브라더스의 투자사인 안코라홀딩스그룹은 “주주들이 많은 현금을 받을 있게 되었고, 정부 승인 절차도 수월해졌다”며 이번 결정을 환영했습니다. 주주와 업계 모두에게 이득이라는 평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