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상황을 돌아보면, 당시 중학교 교장으로 재직하던 길준용씨는 퇴직을 앞두고 특별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교육청으로부터 근정훈장 수여 대상자라는 통보를 받았지만, 그는 이를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이유는 당시 대통령의 이름이 훈장증에 새겨지는 것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길씨는 “당시 대통령의 여러 행보와 대응 방식에 실망했다”며, 특히 대형 사고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가 없었던 점을 지적했습니다. 자신의 교직 생활을 마무리하는 뜻깊은 훈장에 그런 이름이 남는 것이 자랑스럽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로부터 3년 후,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지난달 28일, 길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녹조근정훈장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훈장증에는 ‘대통령 이재명’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정부가 과거 그의 훈장 거부 일화를 기억하고,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훈장을 다시 수여한 것입니다.
길씨는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며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는 자신의 과거 결정을 기억하고 재수여를 추진해준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며, 정부의 성공을 응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누리꾼들의 반응도 뜨겁습니다.
네티즌은 “당시 훈장을 거부하는 모습을 보며 진정으로 바른 교육자라고 생각했다”는 축하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다른 이는 “과거 훈장을 받았던 분들 지금 후회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불법계엄으로 파면된 상황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오랜 교직 생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훈장을 뒤늦게나마 받게 길씨의 이야기는, 원칙과 신념을 지키는 것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