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건설회사 20억원대 회삿돈 빼돌림 의혹
경찰 조사 결과, 일부 금액이 비밀자금으로 만들어진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건축 허가 관련 뇌물로 사용되었을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돈의 사용처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부실공사를 넘어 비리 조직과의 연결고리까지 의심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작년 12월, 광주 서구 치평동에 있는 광주 대표도서관 건설 현장에서 건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일하던 노동자 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경찰이 사건을 조사하던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공사를 맡았던 H건설이라는 회사가 거액의 회사 돈을 빼돌려 비밀자금을 만든 정황을 포착한 것입니다.
광주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최근 H건설의 재무 담당 직원이었던 A씨의 집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확보한 휴대폰 등을 분석한 결과, A씨가 수억원의 회사 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만들어온 증거를 찾아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비밀자금으로 의심되는 정보가 디지털 파일 형태로 저장되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 중이라며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돈을 빼돌린 방법도 교묘했습니다.
존재하지 않는 직원의 급여를 만들어 지급하거나, 공사비를 실제보다 부풀려 계산하는 방식으로 회사 돈을 빼냈다고 합니다.
경찰은 이렇게 모은 일부가 건축 허가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에게 뇌물로 전달되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몇몇 공무원에게 뇌물을 사실을 대략적으로 기록한 문서를 제출했습니다.
이 문서에는 돈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공무원의 이름도 포함되어 있지만, 정확한 날짜와 시간은 불분명하다고 합니다.
경찰은 A씨가 회사 대표인 B씨의 지시를 받아 비자금을 만들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단순히 개인이 회사 돈을 훔친 사건이 아니라, 건설업체와 공무원 사이의 구조적인 비리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편, 경찰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별도로 B씨가 20억원을 횡령한 의혹도 수사 중입니다.
B씨는 작년 5월 자신이 대표로 있는 Y토건의 회생 절차를 법원에 신청한 뒤, Y토건과 자회사 H건설 4개 회사에서 각각 5억원씩 2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H건설은 처음에 K건설과 함께 광주 대표도서관 공사를 맡았다가, 작년 6월 Y토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공사에서 손을 뗐습니다.
경찰은 횡령된 20억원 5억원은 다시 회사로 들어가 직원 월급과 갚는데 사용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나머지 15억원의 사용처는 계속 추적하고 있습니다.
다만 경찰은 15억원 일부가 아파트 건설 허가와 관련해 공무원에게 로비용으로 쓰였는지에 대해서는 “답변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횡령 의혹과 B씨의 20억원 횡령 사건이 일부 겹치는 부분도 있다”며 “비자금을 받은 사람들의 명단이 기록된 장부가 있다는 소문도 있지만, 현재는 돈의 사용처 조사와 확실한 증거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작년 12월 11일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 현장에서 건물 구조물이 무너져 작업 중이던 하청업체 노동자 4명이 매몰되어 사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