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사망 이후, 중국의 조심스러운 태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으로 이란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가 사망했습니다. 이란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온 중국은 국제사회에서 전쟁 중단을 요구하면서도 매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에서의 중국 입장
지난달 31일 유엔 본부에서 긴급회의가 열렸습니다. 자리에서 중국의 푸충 대사는 “외교 협상이 진행되던 중에 군사 공격이 일어난 것은 충격적”이라며 “더 이상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즉시 전쟁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공습 소식이 전해진 2월 28일에도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란의 주권과 안전, 영토는 존중받아야 한다”며 군사 작전 즉각 중단과 대화를 통한 평화 유지를 촉구했습니다.
언론을 통한 미국 비판
중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는 반면, 국영 언론들은 미국을 직접 비난했습니다.
신화통신은 “미국은 자국 안보를 명분으로 다른 나라 내정에 간섭하고 강제로 정권을 바꾸려는 패권주의를 반복해왔다”며 “이런 군사적 패권주의는 결국 실패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 의견을 빌려 “미국과 이스라엘의 실제 목적은 정권을 바꿔 중동에서 영향력을 키우려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왜 중국은 신중할까?
중국과 이란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서 에너지부터 군사 분야까지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그런데도 중국이 비판의 강도를 낮추는 데는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다음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입니다. 미중 관계를 고려해 외교적 마찰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둘째, 에너지 공급망 안보 문제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이 수입하는 원유의 3분의 1이 이란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들어옵니다. 이곳이 막히면 중국의 에너지 수급에 차질이 생길 있습니다.
자국민 보호에 나선 중국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되자 중국은 이란과 이스라엘에 있는 자국민들에게 안전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긴급 대피와 인근 국가로의 출국을 권고하며 자국민 보호 조치에 들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