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추모 장소 방문해 공식 입장 발표
74명의 사상자를 대덕구 화재사고의 책임자가 유가족 합동 추모소를 방문했습니다.
손으로 사과문 공개
이날 회사 경영진인 자녀와 동행해 참배를 마친 뒤, 직접 작성한 사과문을 읽었습니다. “제 경솔한 발언 때문에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 특히 희생자와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용서를 구합니다. 무조건 잘못했습니다”라며 깊이 고개를 숙였습니다.
“유족 분께 직접 찾아뵙고 사죄하는 중입니다. 일이 시급해 자리가 늦어졌습니다. 다시 깊이 사과드립니다”며 “모든 잘못의 책임을 받아들이겠습니다”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기자들 질문엔 “죄송합니다”만 반복
피해를 키운 주요 원인인 불법 건축, 소방시설 미비, 위험물질 관리 위반 등에 대한 질문에는 “죄송합니다”라는 답변만 되풀이했습니다.
국내 대형 로펌에 변호를 맡긴 이유를 묻자 “성실하게 수사에 협조하고 있습니다”라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습니다.
회사가 최근 노동 관련 기관에 화재 현장의 생산 장비를 다른 공장으로 옮겨 다시 가동하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서는 “돈을 벌어서 직원들에게 나눠주려고 했다”는 주장만 내세웠습니다.
“안전 개선 요청 무시한 없다” 강력 부인
직원들이 여러 차례 작업 환경 개선을 요청했지만 무시당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런 일이 없었다”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자녀는 화재 당시 소방 대응이 늦어 피해가 커졌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습니다. “사람이 안에 있다고 소방에 빨리 2층 불을 꺼달라고 소리쳤는데 꺼줬다”며 “여기를 쏴달라고 그렇게 말했는데…”라고 주장했습니다.
짧은 질의응답 서둘러 자리를 떠났습니다.
사흘 내부 회의에서 폭언 논란
그는 사흘 사내 대책 회의에서 숨진 직원을 비난하고 유가족에 대해 막말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당시 임원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이번에 숨진 사람이 누군지 알아? 늦게 나온 사람이야. 늦게 나오면 돼, 되겠어?”라고 발언했습니다.
또한 “조장, 반장, 리더가 죽은 거다. 집에서 어머니가 자식이 불에 죽을까 뒤돌아보다 늦은 것”이라며 “특히 사람이 그런 역할이었다”며 희생자 명의 이름을 직접 언급했습니다.
흥분한 상태에서 말하던 누군가 유족을 만나러 가야 한다고 끊자 “가만히 있어 봐. 유가족이고 뭐고 간에”라며 유족에 대한 폭언을 쏟아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