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전직 인사는 “오래된 위치 데이터로 인한 잘못된 판단 가능성“을 제기했으며, 통신사 측은 “중동 지역 민간인 피해 최악의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28일,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 지역 미나브에 위치한 여자 초등교육시설이 폭격을 당했다. 현장에서는 구조팀과 지역 주민들이 부상자들을 구조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최소 165명의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한 이번 초등교육시설 폭격과 관련하여, 미국 군사작전이 연루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통신사는 6일 미국 정부 관계자 2명의 증언을 토대로 “아직 최종 결론이나 조사 완료 단계는 아니지만, 해당 공중 작전의 주체가 미국 군대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어떤 증거가 사용되었는지, 어떤 종류의 무기가 동원되었는지, 책임 소재가 어디에 있는지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만약 미국의 연루가 확인될 경우, 이는 중동 분쟁 역사상 최악의 민간인 희생 사건 하나로 남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일간지 역시 이번 사건이 미군의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 기지 타격 과정에서 발생한 “목표물 착오 인식“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위성 이미지 분석 업체의 자료를 검토한 결과, 2013년 촬영된 사진에서는 해당 시설이 혁명수비대 해군 기지의 일부로 사용되었고 연결 도로도 존재했으나, 2016년 9월 사진에서는 칸막이로 분리되고 기지와의 도로 연결도 차단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후 땅에 교육시설이 건설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위성 영상에는 지난달 28일 교육시설과 함께 최소 6개의 혁명수비대 건물들이 여러 정밀 공격을 받은 모습이 담겼으며, 해군 기지 내부 건물 4개 동이 완전히 무너진 장면도 포착되었다.
피격 상황을 담은 소셜미디어 영상과 사진이 게시된 시각을 분석하면, 교육시설이 해군 기지와 동시에 공격받은 것으로 보인다.
사건 발생 1주일이 지났지만 미국과 이스라엘 모두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공군 출신으로 국방부에서 민간인 피해 관련 수석 자문을 담당했던 국가 안보 전문가는 “매우 정밀한 목표물 타격이 이루어졌다”며 “교육시설이 ‘목표물 착각’으로 공격받았다는 설명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군사 시설 내부에 많은 민간인이 있을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해당 지점을 공격했다는 분석이다.
영국에 소재한 중동 전문 온라인 언론 매체는 해당 공습에서 차례 폭격이 있었으며, 두 번째 미사일로 대피 중이던 학생 다수가 사망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란 교육부 대변인은 시신의 훼손 정도가 심각해 학생 69명의 신원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현재 유해에 대한 DNA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