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만든 음악, 이제 구분할 있을까?
최근 들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인공지능으로 제작된 노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애플뮤직이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애플은 자사 음악 서비스에 올라오는 곡들 인공지능으로 만들어진 음원에 별도 표시를 붙이겠다고 음반 회사와 유통 업체들에게 알렸습니다. 단순히 노래만이 아니라 가사, 뮤직비디오, 앨범 표지 이미지까지 인공지능이 관여했다면 모두 표기 대상입니다.
왜 이런 정책을 만들었을까?
업계 전문가들은 가지 이유를 꼽습니다.
•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이 노래가 사람이 만든 건지, 기계가 만든 건지 알고 싶다”는 요구가 많아졌습니다.
• 저작권 문제도 복잡해지고 있어서, 투명하게 관리할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면서 품질이 낮은 음악이 대량으로 올라오는 현상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 플랫폼들도 비슷한 움직임
애플만 이런 정책을 준비하는 것은 아닙니다.
스포티파이는 이미 국제 음악 데이터 기준에 맞춰 인공지능 음악 정보를 등록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사용자들은 “표시가 보인다”며 명확하게 보여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특히 400만 명이 듣는 ‘시에나 로즈’라는 가수가 실제로는 인공지능일 있다는 논란이 생기면서 논의가 뜨거워졌습니다.
디저라는 유럽 기반 플랫폼은 적극적입니다. 자체 기술로 인공지능 음악을 찾아내고 있는데, 조사 결과 전체 음악의 39%가 인공지능으로 만들어졌고, 그중 85%는 저작권 침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수익 제한 조치를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어떤 상황일까?
국내에서도 인공지능 기본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현재 법은 인공지능 기술을 만든 회사에만 의무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회사들에게는 별도로 인공지능 음악을 관리할 책임이 없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유럽연합의 인공지능 법은 공급하는 사람, 퍼뜨리는 사람, 판매하는 사람 단계별로 의무를 나눴지만, 우리 법은 유통 단계에 빈틈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앞으로의 과제
국내 음악 플랫폼들은 현재 저작권이 인정된 음악만 서비스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만든 음악과 기계가 만든 음악을 구분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 새로운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국회에는 플랫폼 사업자에게도 인공지능 생성물 표시 의무를 주는 내용의 개정안이 제출되었습니다.
음악 저작권 관련 단체 관계자는 “인공지능 콘텐츠는 주로 플랫폼에서 이용되기 때문에, 음악을 만드는 단계부터 유통하는 단계까지 각자 책임을 나눠 갖는 구조를 만들어야 실효성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