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김천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던 농장과 같은 도축 시설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지난 26일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에 위치한 돼지 사육 시설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번 16일 강원도 강릉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2025년 들어 스물한 번째 발병 사례입니다.
해당 농장에서는 5,213마리의 돼지를 사육 중이었으며, 26일 오전 연이어 돼지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긴급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합천군 관계자들은 즉시 현장 조사에 나섰고, 정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으로 최종 확인되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사람에게는 옮지 않지만, 돼지가 감염될 경우 치사율이 90%에 이르는 매우 위험한 가축 전염병입니다.
방역 당국은 감염된 농장에 대해 즉각 출입 금지 조치를 내렸으며, 농장에서 키우던 모든 돼지들을 살처분하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동시에 농장 전체에 대한 소독 작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합천군은 26일 오후 10시부터 24시간 동안 관내 모든 돼지 사육 시설, 도축 시설, 사료 제조 공장 축산 관련 시설의 종사자와 차량에 대해 이동 금지 명령을 발령했습니다.
특히 이번 합천 농장은 지난 12일 경상북도 김천에서 확진된 농장과 동일한 도축 시설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되어, 감염 경로 추적에 중요한 단서가 것으로 보입니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차단 방역을 철저히 실시하고, 신속하게 살처분을 완료해야 한다”며 “현장에 투입되는 인력의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방역 수칙을 빠짐없이 지켜달라”고 강조했습니다.
합천군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인근 축산 농가에 대한 전수 조사와 예방적 소독 작업을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