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까지 6천여 주차면 추가 확보 계획
강북구에 거주하는 이모씨(45세)는 해외여행 공항까지 이동 수단을 고민하지만, 결국 자가용을 선택한다. 초등학생 자녀와 무거운 짐을 들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렵고, 단기 여행이라면 비용 측면에서도 차량 이용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성인 2명과 어린이 1명 기준으로 공항버스 왕복 요금은 9만6천원이지만, 자가용은 다리 통행료 6,400원과 하루 9,000원의 장기주차 비용만 내면 된다. 그러나 앞으로 이러한 비용 구조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10년간 동결된 주차 요금, 인상 추진
인천공항공사는 지속적인 주차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차면 확대와 함께 요금 인상을 검토 중이다.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인상안을 만들 예정이다.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승용차 비중은 2019년 36%에서 2023년 45.2%로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공항버스 이용 비율은 50%대에서 30% 아래로 떨어졌다.
해외 주요 공항 대비 낮은 요금 수준
현재 인천공항 주차료는 단기 주차장 하루 2만4천원, 장기 주차장 하루 9,000원으로 2016년 이후 변동이 없다.
• 영국 히스로공항: 하루 13만2천원 (인천공항의 6배)
• 홍콩 첵랍콕공항: 하루 10만5천원 (4배 이상)
• 프랑스 샤를드골공항: 장기주차 기준 3배 수준
다리 통행료 인하로 자가용 이용 더욱 증가
영종대교 통행료는 2023년 편도 6,600원에서 3,200원으로, 인천대교는 2024년 12월 5,500원에서 2,000원으로 인하됐다. 최근에는 편도 2,000원의 청라하늘대교도 개통됐다.
반면 공항버스 요금은 2021년과 2022년 각각 2천원씩 올라 현재 편도 1만6천~1만8천원 수준이다. 운송사의 경영 어려움과 차량 고급화로 승객 부담이 커진 반면, 운행 횟수는 2019년 하루 2,687편에서 2,178편으로 감소했다.
확장해도 부족한 주차 공간
인천공항은 국내 최대인 4만6,851면의 주차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만성적인 주차 부족에 시달린다. 명절 성수기에는 임시 주차장 4,550면을 추가해 5만 이상을 운영하지만, 주차장 포화도는 100%를 넘는 경우가 많다.
공항공사는 내년 하반기까지 제1여객터미널에 3,898면, 2028년 하반기까지 제2여객터미널에 2,200면을 추가할 계획이다. 그러나 성수기 수요를 충족할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공항공사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주차료 인상을 검토했으나 이용객 부담 우려로 실행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 변화로 실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주차료 인상만으로는 수요를 줄이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주차료 인상과 함께 공항버스 요금 인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주차 요금 인상이 이용객 부담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적절한 수준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