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 대표팀이 금·은·동메달을 모두 획득하며 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스노보드는 3개의 메달을 따내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습니다. 그동안 설상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우리나라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설상 강국으로 도약할 있는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김상겸 선수(37세)가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포문을 열었습니다. 2018 평창 올림픽 이후 8년 만에 거둔 스노보드 메달이자, 한국 올림픽 역사상 통산 400번째 메달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습니다. 김상겸 선수는 2014년 올림픽 도전 이후 12년이 지나서야 메달의 기쁨을 맛봤습니다.
이어서 고등학생 선수들의 활약이 이어졌습니다.
유승은 선수(18세)는 여자 빅에어 종목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여자 스키·스노보드 역사상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습니다. 1년 전만 해도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고민했던 그는 결선 무대에서 연습 번도 성공하지 못했던 어려운 기술에 과감하게 도전했고, 훌륭한 연기로 세계 최고 수준의 실력을 증명했습니다. 슬로프스타일 예선에서는 3위로 통과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결선에서는 12위를 기록하며 추가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최가온 선수(18세)가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설상 종목 사상 금메달이라는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결선 1차 시도에서 부상을 당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2차, 3차 시도를 이어가며 끝내 정상에 올랐습니다. 미국 NBC 방송은 장면을 대회 전반기 최고의 순간 가운데 하나로 선정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좋은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국내 훈련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가온 선수는 기자회견에서 “한국에는 하프파이프 연습 시설이 곳뿐이고, 그마저도 완벽하지 않아 아쉽다”며 “일본은 여름에도 훈련할 있는 에어매트 시설이 갖춰져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없어서 매번 일본으로 나가야 한다. 한국에서 오래 훈련할 있도록 관련 시설이 많이 생기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이번 대회에서 설상 종목만으로 15개의 메달을 획득한 일본은 수십 년간 시설 투자에 힘써왔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일본이 비시즌에도 반복 훈련이 가능한 에어매트 같은 시설을 갖추고,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을 구축해 경쟁력을 키웠다고 분석했습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 역시 “2000년대 초반 조성된 에어매트 훈련 시설이 현재의 성공을 가능하게 밑거름이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 스노보드가 이번 올림픽에서 이룬 역대 최고의 성과를 이어가고 많은 선수들을 키워내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과 인프라 구축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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