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우리나라 선수들이 명절 기간에도 열심히 경기를 펼치며 반가운 메달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지난 15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아이스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1500m 쇼트트랙 결승전에서 황대헌 선수(27세)가 2분 12초 304의 기록으로 2위에 올라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번 성과로 황대헌은 우리나라 쇼트트랙 역사상 최초로 세 번의 올림픽에서 연속으로 개인전 메달을 따내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기록은 그동안 우리나라 쇼트트랙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전이경 선수(금메달 4개, 동메달 1개), 박승희 선수(금메달 2개, 동메달 3개), 이호석 선수(금메달 1개, 은메달 4개)도 이루지 못했던 놀라운 성과입니다. 황대헌은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 500m 은메달, 2022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1500m 금메달과 5000m 계주 은메달을 획득한 이어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까지 개의 올림픽 메달을 따냈습니다. 앞으로 메달 하나만 추가하면 쇼트트랙 최다 메달 기록에 나란히 있습니다.
황대헌의 경기 과정은 매우 극적이었습니다. 준결승 1조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낮은 순위에 머물렀지만, 캐나다의 윌리엄 단지누와 일본의 미야타 쇼고에 이어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그런데 경기 도중 중국의 사오앙 선수가 미야타와 부딪힌 넘어졌고, 미야타가 심판으로부터 페널티를 받으면서 황대헌이 2위로 올라가 결승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무려 아홉 명이 출전한 결승전에서도 황대헌은 처음에 뒤쪽에 있었지만, 경기 막판에 앞서가던 선수들이 한꺼번에 넘어지는 혼란 속에서 네덜란드의 스티븐 옌스 판트바우트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은메달을 확정지었습니다.
▶ 차세대 선수들의 활약
젊은 선수들도 힘찬 활약을 펼쳤습니다. 김길리 선수(22세)는 16일 여자 1000m 결승전에서 네덜란드의 산드라 펠제부르, 캐나다의 코트니 사로에 이어 1분 28초 614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하며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김길리는 준결승에서 2위로 달리다가 벨기에의 하너 데스멋 선수가 손으로 밀어 넘어졌지만, 데스멋이 페널티를 받으면서 특별 진출 방식으로 결승에 올라갔습니다. 다섯 명이 겨루는 결승전에서는 처음에 가장 뒤에 있다가 막판에 잠깐 1위로 치고 올라갔으나 최종적으로 3위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많은 기대를 받았던 최민정 선수가 준결승에서 탈락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메달을 따낸 값진 성과였습니다.
우리 대표팀의 막내인 임종언 선수(19세) 역시 남자 1000m에서 소중한 동메달을 추가했습니다. 10대 특유의 패기와 용기를 앞세워 결승전까지 당당히 올라간 임종언은 예선부터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예선 경기에서는 바퀴를 남겨두고 4위에서 2위로 급상승했고, 준결승에서는 바깥 코스를 과감하게 파고들며 1위로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13일 열린 결승전에서는 한때 가장 뒤로 밀렸지만, 결승선을 앞두고 ‘날 밀어넣기’ 기술을 멋지게 구사하며 극적으로 동메달을 확정지었습니다.
설 연휴 동안 우리 선수들은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으로 귀한 메달들을 선물했으며,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더욱 좋은 결과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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