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이 4년째 접어든 상황에서, 러시아 정보 기관이 충격적인 주장을 내놓았습니다. 영국과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핵무기를 넘겨주려 한다는 내용입니다.
지난 24일, 러시아 대외정보국은 긴급 성명을 통해 영국과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핵폭탄이나 방사능 물질을 퍼뜨리는 이른바 ‘더러운 폭탄’ 관련 부품, 장비, 기술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이 소식을 전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마리야 자하로바는 브리핑에서 “협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핵무기를 손에 넣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 한다”며, 러시아가 핵무기 이전과 관련된 여러 증거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 역시 같은 “대외정보국이 발표한 보고서에 주목해 달라”며, 영국과 프랑스의 기술 이전 계획을 “제정신이 아닌 행동”이라고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그는 또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을 위한 협상 과정에서 이러한 계획을 반드시 고려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측이 제시한 근거는 매우 부족한 상황입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대외정보국이 발표한 성명을 뒷받침할 만한 문서나 구체적인 증거는 전혀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관련 당사국들은 러시아의 주장을 즉각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 헤오르히 티키는 “거짓말을 먹듯이 하는 러시아 관리들이 또다시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국제 사회가 러시아의 ‘더러운 정보 폭탄’을 거부하고 규탄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프랑스 외무부는 공식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주장을 “명백한 거짓 정보”라고 일축했습니다. 영국 정부 대변인 역시 대외정보국의 성명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저지른 끔찍한 범죄 행위로부터 세계의 관심을 돌리려는 시도”라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결국 러시아가 제기한 핵무기 이전 의혹은 증거 없는 주장에 불과하며, 영국, 프랑스, 우크라이나 모두 이를 허위 정보로 규정하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제 사회는 러시아의 이번 주장이 전쟁의 책임을 회피하고 여론을 호도하려는 정보전의 일환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