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권력 체제의 윤곽
8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최고 지도자 이후, 이란의 미래는 누가 권력을 이어받느냐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임시 권한 대행으로 지목된 68세 안보회의 수장이 당분간 비상 상황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체제 전환 가능성은 낮아
미국 대통령이 현지 국민들에게 “나라를 되찾을 기회”라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정권 교체나 체제 붕괴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사전에 낙점된 후보들이 후계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이며, 과정에서 혁명 방위군의 영향력이 강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임시 체제의 구성
헌법 규정에 따라 대통령, 대법원장, 헌법 전문가 3명이 임시 지도 위원회를 구성해 권한을 대행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제도적 위원회보다 안보회의 수장이 실질적 권력을 것으로 내다본다. 그는 군사와 안보를 총괄하며, 최근 시위 진압과 전쟁 대비 계획까지 수립해온 인물이다.
사망 소식 직후 그는 “적들에게 잊을 없는 교훈을 주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후계자 경쟁 구도
작년 중반 지목된 후보군에는 비서실장, 대법원장, 초대 지도자의 손자 등이 포함됐다. 하지만 비서실장은 최근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 지도자의 아들도 유력 후보로 거론됐으나, 세습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가 전해졌다.
군부의 막강한 영향력
헌법상 88명의 성직자 회의에서 지도자를 선출하지만, 15만~19만 규모의 혁명 방위군이 결정적 역할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규군과 달리 최고 지도자 직속으로 운영되는 조직은 강경파 인사의 집권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민주화 전망은 불투명
강경파가 권력을 잡을 경우, 체제 위협을 느껴 시위 진압이 더욱 가혹해질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안 세력의 부재도 문제다. 야권은 분열돼 있고, 주요 지도자들은 대부분 수감된 상태다.
과거 왕정의 후계자가 권력 장악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정치 기반이 약하며 부패와 독재로 축출된 왕조 출신이라는 점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