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을 향한 화해의 손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처음 맞이하는 삼일절 연설에서 남과 사이의 긴장을 줄이고 관련국들과 협력하여 정전 상태를 평화 체제로 바꾸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측을 향해서는 “북의 체제를 인정하며, 어떤 적대적 행동도 하지 않을 것이고 흡수 방식의 통일도 추구하지 않겠다”라며 관계 개선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 일본과의 관계는 미래 지향적으로
일본에 대해서는 과거의 아픔보다 앞으로의 협력에 무게를 두었습니다. 전체 발언의 4분의 1을 북한 관련 메시지에 할애했으며, 서울에서 진행된 기념식에서 이같이 언급했습니다.
주요 발언 내용
“적대가 아닌 공존과 협력, 불신이 아닌 믿음을 바탕으로 함께 성장하는 평화로운 반도를 만드는 것이 삼일 혁명 정신을 제대로 이어가는 길입니다.”
반도의 평화와 남북 신뢰 회복을 위해 필요한 일들을 꾸준히 일관성 있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무인기 사건 언급
특히 “정부와 전혀 무관하게 발생한 작년 무인기 침투 사건은 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이며 절대 있어선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물으며 제도적 예방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북에 무인기를 차례 보낸 혐의로 30대 대학원생이 구속된 사건을 지적한 것입니다.
북측에 대화 촉구
북측을 향해서는 “새로운 5개년 계획을 추진하는 만큼 빠르게 대화의 자리로 나와 어두웠던 과거를 뒤로 하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길 바란다”며 태도 변화를 요청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노동당 대회에서 한국을 “완전한 적대국, 영원한 적”으로 규정한 있습니다.
▪ 일본에는 미래 협력 강조
일본 관련 메시지는 북한 메시지의 절반 정도였습니다. “한국과 일본 나라는 굴곡진 역사를 함께해 왔다”며 “아직 우리 사회 곳곳에 가슴 아픈 역사의 흔적이 남아 있고 고통받는 피해자와 유족분들이 계신다”고만 언급했습니다.
이전 정부들이 위안부 피해자, 독도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과 달리 비교적 온건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엄격한 국제 정세를 마주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한일 양국이 현실에 대응하고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야 때”라며 관계의 미래를 부각했습니다.
동북아 화합 강조
“안중근 의사께서는 동양평화론을 통해 한중일 나라 협력이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길임을 강조하셨다”며 “동북아의 평화를 세계 평화로 이어가고자 했던 선조들의 바람대로 화합과 번영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야당 대표와의 만남
대통령은 이날 행사장에서 야당 대표와 악수를 나눴습니다. 퇴장할 때도 사람은 악수했으나 대화는 없었습니다. 야당 대표는 이후 “107년 오늘 선조들은 목숨 바쳐 독립 만세를 외쳤는데, 지금 국회에서는 법치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무제한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며 “오늘 대통령 연설을 듣는 내내 박수를 없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