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의 살아있는 전설, 이탈리아의 아리아나 폰타나가 35세의 나이로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19일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경기장에서 펼쳐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여자 3,000m 이어달리기 결승전에서 폰타나는 마지막 주자로 나섰습니다. 경기 막바지 바퀴를 앞두고 한국의 젊은 선수 김길리에게 추월당했지만, 끝까지 힘을 다해 2위 자리를 지켜냈습니다.

  → 이번 은메달로 폰타나는 올림픽 통산 14번째 메달을 획득했습니다.

폰타나의 올림픽 여정은 무려 20년에 걸쳐 있습니다. 2006년 토리노 대회부터 시작해 이번 밀라노 대회까지 여섯 번의 동계올림픽에 출전했고, 결과 금메달 3개, 은메달 6개, 동메달 5개를 모두 합쳐 14개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기록은 이탈리아 올림픽 역사상 가장 많은 메달 개수입니다. 여름과 겨울 올림픽을 통틀어서 말이죠. 이전 최고 기록은 펜싱의 영웅 에도아르도 만자로티가 1936년 베를린부터 1956년 멜버른까지 20년 동안 쌓아올린 13개였는데, 폰타나가 이를 넘어선 것입니다.

  → 폰타나는 이번 밀라노 대회에서만 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남녀 혼성 이어달리기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여자 500m에서 은메달, 그리고 이번 여자 3,000m 이어달리기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했습니다. 놀라운 여섯 번의 올림픽 모두에서 시상대에 올랐다는 점입니다. 이는 여자 선수로서는 유일무이한 기록입니다.

그녀의 올림픽 무대는 2006년 토리노였습니다. 당시 겨우 열다섯 살이었던 폰타나는 3,000m 이어달리기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세계에 이름을 알렸습니다.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세계 최고 수준의 실력을 유지하며 쇼트트랙 역사에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시상식에서 폰타나는 환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자 1,000m 결승에서 중국 선수와 부딪쳐 4위로 끝났을 느꼈던 화가 났던 감정을, 오히려 힘을 내는 에너지로 바꾸기로 결심했어요. 에너지를 팀원들과 함께 은메달로 만들 있어서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또한 그녀는 “아직도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하고 있다는 믿기지 않을 때가 있어요. 내가 아직 자리에 있다는 사실 자체가 스스로도 놀랍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탈리아 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가 소감은?

폰타나는 숫자 자체에는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고국 이탈리아에서 기록을 세웠다는 점은 매우 특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2006년 토리노는 나의 무대였고,
2026년 밀라노는 고향으로 돌아온 축제 같은 무대입니다.”

스무 해에 걸친 여정, 그리고 끝없는 도전 정신. 폰타나는 나이를 뛰어넘는 열정으로 우리에게 감동을 선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