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발언 이후에도 미군 중동 병력 증파는 계속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3일 미국이 정예 공수부대 병력 3천명을 추가로 중동에 보내는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해병 원정대 2개 부대가 군함을 타고 중동으로 향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수부대까지 합류하면 미군 지상 병력은 8천명 규모로 불어나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에너지 시설 공격을 5일간 미루며 협상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실제로는 지상군 배치를 완료하기 위한 시간벌기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미군 고위 관계자들은 육군 82공수사단 소속 전투 여단과 사단 본부 인원 일부를 이란 작전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82공수사단은 18시간 내에 세계 어디든 투입 가능한 신속 대응군으로, 2020년 이라크 미국 대사관 공격 대응, 2021년 아프가니스탄 철수,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동유럽 배치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이 부대는 이란의 핵심 석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점령 작전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고 뉴욕타임스는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습을 미룬 기한이 27일까지인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제31해병 원정대 2천200명과 강습상륙함 트리폴리함,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출발한 제11해병 원정대 2천500명과 군함 3척이 중동으로 이동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제31해병 원정대가 중부사령부 관할 지역에 도착하는 날이 바로 27일이다.
이란은 트럼프의 협상 제안이 진짜인지, 아니면 병력 증강을 위한 속임수인지 의심하고 있다.
제31해병 원정대가 27일 도착한 제11해병 원정대까지 합류하면, 이미 중동에 주둔 중인 미군 5만명과 합쳐 총 6만명 규모의 병력이 배치된다.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민주주의수호재단의 베남 탈레블루 국장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공격 연기 발언은 시장을 안정시키는 동시에 추가 병력 도착 시간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은 트럼프의 공습 유예 발언에도 불구하고 계속 충돌하고 있다.
이스라엘 방위군은 이날 “공군이 이란 정권 핵심 시설을 대상으로 대규모 공습을 실시했다”며 테헤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 본부 건물, 주요 무기 제조 시설, 전자 장비 탄도미사일 연구 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도 엑스(X)에 “미군은 정밀 유도 무기로 이란의 군사 목표물을 적극 공격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란군 역시 이스라엘의 텔노프 공군 기지와 요르단의 아즈라크 공군 기지를 드론으로 공습하며 맞대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