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에서 각각 1명씩 반대표 행사
전쟁 반대 여론 속에서 “향후 공화당 반발 가능성” 전망도
미국 국회경찰이 워싱턴 의회 건물에서 4일 열린 상원 전쟁 권한 결의안 투표를 앞두고 주변을 점검하고 있다.
미국 상원이 트럼프 정부의 의회 허가 없는 이란 군사 행동을 멈추자는 결의안을 통과시키지 않았다. 사실상 의회가 미국과 이란 전쟁 개시를 인정한 셈이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 보도에 따르면, 상원은 4일 ‘전쟁 권한 결의안’을 표결에 올려 찬성 47표, 반대 53표로 부결시켰다. 공화당에서는 랜드 의원이, 민주당에서는 페터먼 의원이 각각 당을 이탈해 투표했고, 나머지 의원들은 소속 정당 입장대로 표를 던졌다.
강경파는 물론, 의회 동의 없는 전쟁 시작에 반대해온 공화당 온건파 의원들도 결의안 반대에 동참했다. 트럼프 정부의 외교 노선을 비판해온 토드 공화당 의원은 “중동 지역이 이미 긴장 상태인 상황에서 군사적 대응 수단이 줄어들면 미국인들의 피해가 있다”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다만 “국민들은 우리 군대와 국가에 대한 위협이 정말 존재하는지 의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의회 표결과 달리, 미국 국민들 사이에서는 전쟁 반대 의견이 강하다. 미국 CNN 방송이 전날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미국인의 59%가 이란 공격 결정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은 41%에 그쳤다.
전쟁 권한 결의안을 주도한 케인 민주당 의원은 “여론이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있다”며 앞으로 강력한 내용의 결의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