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살 고등학생 최가온이 왼쪽 손바닥 곳이 부러진 상태로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녀는 1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병원 검사 사진과 함께 “3 fractures(골절 곳)”이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
소속사 올댓스포츠 측은 “자기공명영상 검사 결과 왼손 손바닥뼈 부위에서 골절이 확인됐다”면서 “다행히 뼈가 어긋나거나 심하게 손상되지 않아서 수술까지는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4주간 보호대를 착용하고 회복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한다.
부상의 시작은 올림픽 훈련
최가온은 지난달 스위스에서 올림픽을 준비하던 손바닥에 부상을 입었다. 현지 병원에서 엑스레이 촬영을 했지만 그때는 골절 여부가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통증은 계속됐고, 그녀는 왼손에 반깁스를 채로 꿈의 무대인 올림픽에 나서기로 결심했다.
경기 번의 위기
13일 이탈리아 리비뇨에서 열린 여자 하프파이프 결승전에서 최가온은 번째 시도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번째 점프 착지에 실패해 머리부터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한참 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의료진이 들것을 들고 달려올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지만, 그녀는 스스로 일어나 슬로프를 내려왔다. 점수는 겨우 10점, 12명 9위에 머물렀다.
번째 시도에서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번째 낙상의 충격이 남아있던 그녀는 또다시 넘어졌고, 중간 순위는 11위까지 떨어졌다. 누가 봐도 메달은 멀어 보이는 상황이었다.
마지막 기회에서 만들어낸 기적
하지만 마지막 번째 시도에서 최가온은 90.25점이라는 완벽한 점수로 극적인 역전을 이뤄냈다. 부러진 손바닥을 견디며 펼친 완벽한 기술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그녀는 한국 스노보드 역사상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우상이었던 미국의 클로이 김이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 세운 최연소 금메달 기록(17세 10개월)을 17세 3개월로 경신했다.
포기하지 않는 의지가 만든 전설
손바닥 곳의 뼈가 부러진 상태에서도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던 18세 소녀. 번의 낙상에도 다시 일어나 마지막 기회를 완벽하게 살려낸 그녀의 이야기는 단순한 금메달 획득을 넘어, 불굴의 의지와 집념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최가온은 한국 겨울 스포츠의 새로운 역사를 쓰며, 앞으로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는 선수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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