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불법 이민 추방 정책 지속 선언
연방정부 유일의 업무 중단 상황 해결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라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한 처음으로 바뀐 국토안보부의 책임자가 3월 24일 현지시간 기준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한편, 강력한 이민 통제로 논란의 중심에 있던 국경 감시대 최고 책임자는 은퇴를 앞두고 “불법 입국자를 많이 체포했어야 했다”는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마크웨인 멀린 신임 국토안보부 수장은 이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취임 선서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미국 상원은 전날 본회의를 통해 멀린 후보자 임명안을 찬성 54표 반대 45표로 승인했습니다.
공화당 소속 랜드 의원(켄터키 지역구)은 반대 의사를 밝혔고, 민주당에서는 페터먼(펜실베이니아)과 마틴 하인리히(뉴멕시코) 명이 찬성표를 행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서식에서 “멀린 장관은 위대한 애국자”라고 평가하며, “그가 국토 안보를 지키고 미국을 더욱 강하게 만들기 위해 헌신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불법 이민자 추방을 위한 역사적 노력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상원 유일의 체로키족 출신, 격투기 선수 경력도 보유
멀린 장관은 오클라호마주를 대표하는 공화당 소속 연방 상원의원 출신으로, 상원에서 유일하게 아메리카 원주민(체로키족) 혈통을 가진 인물입니다. 레슬링 선수로 활동했으며 프로 종합격투기 대회에 출전한 이력도 있습니다.
크리스티 전임 장관에 이어 국토안보부를 맡게 멀린 장관은 무엇보다 의회와 협력해 ‘업무 중단(예산 미확보로 인한 일시적 운영 정지)’ 상황을 해결해야 하는 급한 과제를 안게 되었습니다. 현재 국토안보부는 연방정부 부처 유일하게 업무 중단 상태입니다.
올해 미네소타주에서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 소속 직원들의 총격으로 미국 시민 2명이 목숨을 잃자, 민주당은 이민세관단속국 개혁을 주장하며 국토안보부 예산 통과를 막아왔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국토안보부 예산과 민주당이 강력히 반대하는 ‘투표 자격 보호법안’을 함께 표결하자고 요구하면서, 업무 중단 해소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민 단속 총책임자 “지나쳤다고 생각하지 않아”
한편 트럼프 정부의 강경한 이민 단속을 대표하는 인물인 그레고리 보비노 국경 감시대 최고 책임자는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행동이 과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보비노 대장은 이번 공식 은퇴를 앞두고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더 많은 불법 입국자를 잡았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오히려 “국경을 완벽하게 장악하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국경 감시대를 총괄하는 국토안보부의 현직 전직 관계자들은 그를 계속되는 골칫거리로 표현했습니다. 관계자들은 그의 공격적인 성향과 규칙 절차를 무시하는 태도가 비슷한 정치 성향을 가진 사람들조차 놀라게 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정부의 이민 단속 최전선에서 활동했던 보비노 대장은 지난해 로스앤젤레스에서 5천 명이 넘는 이민자를 단속하는 대규모 작전을 지휘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독일 나치 군복을 떠올리게 하는 녹색 제복을 입은 모습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잔인하고 폭력적인 방식으로 비판을 받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해임하고 국경 안보 총괄 책임자인 호먼으로 교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