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시작된 6일째를 맞이했지만, 이란은 여전히 홀로 싸우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은 미국과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말만 내놓을 뿐, 실질적인 도움은 주지 않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모든 것을 걸고 있는 러시아는 미국과의 관계가 더욱 중요한 상황입니다.
4월에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있는 중국 역시 전쟁에 뛰어들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유럽은 움직이지만, 우방국들은 침묵
전쟁 참여를 꺼려하던 유럽 국가들조차 걸프만 지역 동맹국들을 지키기 위해 군대를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란의 우방이라고 여겨졌던 러시아, 중국, 인도는 완전히 외면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이란은 지난달 작은 규모의 해군 훈련을 함께 진행했고, 중국은 이란산 원유를 가장 많이 사들이며 무기 부품도 제공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지원은 말뿐입니다.
“우리 전쟁이 아니다” 러시아의 입장
러시아 정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이란으로부터 어떤 도움 요청도 받지 않았다”며 “지금 전쟁은 우리의 전쟁이 아니다“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이어 “냉정하게 들릴 있지만, 우리는 우리의 이익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란에게 러시아의 방관은 특히 아픕니다. 러시아는 10년 넘게 이란과 가장 가까운 우방이었습니다. 나라는 시리아 내전 때부터 군사 협력을 강화했고,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에는 이란이 드론을 제공할 만큼 긴밀했습니다.
작년에는 양국의 군사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조약까지 맺었습니다. 다만 “서로 공격받으면 함께 싸운다”는 내용은 빠져 있었습니다.
목숨 만큼 중요하지 않다
이란은 러시아와 중국에게 전략적으로 유용하지만, 목숨을 걸고 싸울 만큼 중요한 나라는 아닙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모든 것을 걸고 있는 러시아는 트럼프 정부와의 긴장을 피하고 중동에서 자국의 이익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게다가 중동 사태로 인해 기름값이 오르면서 러시아는 오히려 이득을 보고 있습니다.
중동 지역에서 에너지와 무역에 크게 의존하는 중국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중국은 이란산 원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고 무기 부품도 제공했지만, 석유를 생산하는 걸프만 국가들과의 좋은 관계도 유지해야 합니다.
중국에게는 이란의 안보보다 대만 문제 아시아 지역 안보가 우선순위입니다. 더욱이 4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미국을 자극할 필요가 없습니다.
뼈아픈 현실
중동 전문가는 “이번 충돌은 서방에 반대하는 세력들이 이란에게 뼈아픈 현실을 깨닫게 해주는 사건“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적대감을 공유하는 무장단체들과의 관계에 주력해왔습니다. 하지만 레바논의 헤즈볼라와 가자지구의 하마스는 이스라엘과의 전쟁으로 힘이 크게 약해졌습니다.
이라크의 무장단체들이 중동 지역 미군 기지를 공격할 수는 있지만, 이것이 전쟁의 흐름을 바꿀 가능성은 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