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3기 체제 본격 시동
북한 최고인민회의가 23일 평양에서 회의를 열고 김정은을 국무위원장 자리에 다시 앉혔다. 이번이 번째 선출이다.
▶ 권력 핵심부 인물 교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2인자 자리의 교체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자리에 조용원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오랜 기간 자리를 지켜온 최룡해는 물러나게 됐다.
최룡해는 지난달 당대회에서 이미 주요 명단에서 빠진 상태였고, 이번 인사로 공식 퇴진이 확정됐다.
상임위 부위원장으로는 남북 관련 업무를 오래 담당했던 리선권과 법무부장 출신 김형식이 선출됐다.
▶ 친정 체제 강화 신호
전문가들은 이번 인사를 “원로 세대의 자연스러운 물러남과 실무진 중심의 젊은 측근 배치”로 해석하고 있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임을출 교수는 “세대교체와 측근 중심 체제 구축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 당의 결정을 빠르게 실행하는 조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 ‘주석’ 아닌 ‘국무위원장’ 유지
일각에서는 김정은이 이번 회의에서 ‘주석’ 직함을 받을 있다는 전망도 있었지만, 기존 국무위원장 직함을 그대로 유지했다.
북한은 김일성 사후 그를 ‘영원한 주석’으로 정하며 주석제를 없앴다. 이번 회의에서는 김정은을 ‘공화국 최고직책’ ‘국가수반’이라고 표현하면서도, 과거 선대와 연결 짓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다.
임 교수는 “핵무력 완성이라는 성과를 스스로 자부하면서, 과거 직함보다는 김정은 시대만의 고유한 리더십 체계를 확립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 헌법 개정 가능성 주목
이번 회의에서 김정은이 여러 차례 언급했던 ‘적대적 국가론’이 헌법에 반영될지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