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2차 석유 최고가격 시행을 앞두고 주유소들이 미리 기름값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7일부터 적용되는 2차 최고가격에는 중동 전쟁 영향이 처음으로 반영되어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 휘발유 가격, 하락세 멈추고 상승 전환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13일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계속 내려가던 휘발유 가격이 전날 리터당 1,818.94원으로 0.02원 올랐습니다. 26일 오전 9시 기준으로는 1,819.06원을 기록하며 0.12원 추가 상승했습니다.
경유는 소폭 하락세를 유지했지만, 휘발유는 명확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가격 올린 주유소 900곳 가까이
에너지·석유시장 감시단 조사 결과, 26일 오전 4시 기준으로 지난 20일보다 가격을 인상한 주유소가 휘발유 883곳, 경유 646곳에 달했습니다.
감시단은 “20일에는 거의 모든 주유소가 최고가격 이하로 기름을 공급받았을 것”이라며 “26일에 가격을 올릴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도 상당수 주유소가 인상했다”고 지적했습니다.
▣ 충분히 내리지 않고 미리 올린 주유소들
1차 최고가격은 리터당 보통휘발유 1,724원, 경유 1,713원으로, 고시 전과 비교하면 휘발유는 109원, 경유는 218원 저렴합니다.
하지만 실제 주유소 판매가격의 최대 하락폭은 휘발유 79.86원, 경유 103.85원에 그쳤습니다.
감시단은 “주유소들이 공급가 인하분만큼 충분히 가격을 내리지 않았고, 오히려 2차 가격을 미리 반영하고 있다”며 “적정한 가격을 책정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