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침공 희생자를 기리는 헬멧을 쓰려다 올림픽 출전이 금지된 우크라이나 스켈레톤 대표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27세)가 거액의 후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18일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헤라스케비치 선수는 약 2억 9천만 원(20만 달러)에 달하는 지원금을 받게 됩니다. 후원자는 우크라이나의 대형 제철소인 아조우스탈의 소유주이자 프로축구팀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운영하는 리나트 아흐메토프 회장입니다.
이 금액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 주는 상금과 같은 수준입니다. 헤라스케비치는 최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으로부터 자유 훈장이라는 명예로운 상도 받았습니다.
아흐메토프 회장은 공식 발표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헤라스케비치는 올림픽에서 경쟁할 기회를 잃었지만, 그는 이미 진짜 승리자입니다. 그가 보여준 용기로 인해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느끼는 자부심과 존경심은 어떤 메달보다 값진 것입니다.”
회장은 또한 “헤라스케비치가 운동선수로서의 길을 계속 걸어가고, 진실과 자유를 지키기 위해, 그리고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을 기억하는 싸움을 이어갈 있는 힘을 갖기를 바란다”고 기부 이유를 밝혔습니다.
사건의 경과를 살펴보면, 헤라스케비치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경기에 참가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러시아의 침략으로 사망한 우크라이나 운동선수와 코치 20여 명의 얼굴이 새겨진 특별한 헬멧을 착용하려 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 규정 위반이라는 이유로 해당 헬멧의 경기 착용을 불허했습니다. 헤라스케비치가 결정에 따르지 않자, 그는 결국 실격 처리되었습니다.
이후 헤라스케비치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올림픽 경기장에 없게 되었습니다.
지난 12일,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슬라이딩 센터 앞에서 헤라스케비치는 자신의 ‘추모 헬멧’을 손에 있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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