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2년 전라남도 보성에서 태어난 그는 중앙대학교에서 그림을 전공했습니다.
젊은 시절, 민중미술 단체 ‘임술년’에서 활동하며 광부들의 작업복을 표현한 작품 ‘황지330’으로 중앙미술대전에서 장려상을 받으며 미술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1983년, 가족과 함께 강원도 태백으로 이주한 뒤 그곳을 평생의 작업 터전으로 삼았습니다.
단순히 화가로만 머물지 않고 지역 미술 교육 공간과 장애인을 위한 교육센터 ‘태백 사랑의 집’을 설립하는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습니다.
그는 직접 광산에서 일하며 노동자의 삶을 체험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광부들의 일상과 점점 사라져가는 탄광 마을의 모습을 캔버스에 생생하게 담아냈습니다.
붓 대신 나이프를 주로 사용해 거칠고 투박한 질감을 표현한 것이 그의 작품 스타일입니다.
더욱 독특한 점은 태백 지역의 석탄 가루나 흙을 물감에 직접 섞어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2010년대에 들어서는 사람의 머리카락을 화폭에 붙여 풍경과 인물을 그려내는 새로운 기법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2016년 제1회 박수근미술상 수상자로 선정되며 그의 예술 세계를 인정받았고, 2021년에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대규모 개인 회고전을 개최하며 많은 관람객들에게 감동을 전했습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2026년 3월 1일 오전 7시 40분에 진행됩니다.
탄광 마을의 기억을 그림으로 기록한 화가, 그의 예술 정신과 지역을 향한 사랑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