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46년간의 기다림을 끝내고 마침내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전에서 캐나다를 꺾고 정상에 올라선 것입니다.

23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타줄리아 아레나에서 펼쳐진 결승전은 연장 혈투로 이어졌습니다. 최종 스코어는 2대 1. 미국이 캐나다를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의 주인공은 휴스(25세)였습니다. 그는 연장전에서 금메달을 확정짓는 골든골을 성공시키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골은 이번 올림픽에서 나온 116번째이자 마지막 금메달이었습니다.

경기 초반부터 미국은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1피리어드 6분, 볼디가 역습 상황에서 상대 수비를 뚫고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캐나다가 우세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는 기습 공격이었습니다.

하지만 캐나다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2피리어드가 끝나기 1분 44초 전, 케일 머카가 데번 테이브스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슈팅을 날렸고, 퍽은 그대로 미국 골대 안으로 들어가며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3피리어드까지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지만 승부는 나지 않았습니다. 캐나다가 슈팅 수에서 41대 26으로 앞섰지만 결정적인 골을 넣지 못했고, 경기는 연장전으로 돌입했습니다. 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에서 연장전이 펼쳐진 것은 이번이 번째였습니다.

먼저 골을 넣는 팀이 바로 우승하는 골든골 방식의 연장전. 긴박한 순간에 휴스가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미국에 1980년 레이크플래시드 대회 이후 46년 만의 금메달을 안겼습니다.

이번 우승은 미국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 결승에서 캐나다에게 연장전 끝에 패배했던 아픔을 16년 만에 씻어낸 것입니다. 미국의 이번 금메달은 아이스하키 종목에서 통산 번째 우승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미국이 올림픽 아이스하키 역사상 처음으로 남녀 동반 우승을 달성했다는 점입니다. 20일에 열린 여자 아이스하키 결승에서도 미국이 캐나다를 연장전 끝에 2대 1로 이기며 8년 만에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반면 캐나다는 번째 우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습니다.

이번 대회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최정상급 선수들이 12년 만에 다시 올림픽 무대에 섰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2014년 소치 대회 이후 NHL 스타들이 총출동하며 경기의 수준을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NHL은 2018년 평창 대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비용 문제로 갈등을 빚으며 선수 파견을 포기했고,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다시 복귀하며 팬들에게 최고 수준의 경기를 선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