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석유 가격 급등 사태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석유 관련 업계가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국 주유 가격, 3년 만에 최고치 경신
한국석유공사 집계에 따르면, 5일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리터당 1,834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2022년 8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1,800원을 넘어선 수치입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이후 가격 상승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하루 3원 오르던 것이 6원, 20원, 54원, 56원으로 급증했습니다.
서울 지역은 더욱 심각해서 휘발유가 1,874원까지 올랐고, 1,900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유도 마찬가지로 전국 평균이 1,800원대에 진입했습니다.
석유회사들의 입장
석유 정제 회사들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시장이 과민 반응했다고 설명합니다. 지난달부터 국제 석유 가격이 계속 올랐고, 전쟁이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더해져 충격이 컸다는 것입니다.
석유회사 관계자는 “가격이 오를 것은 분명한데 물량 확보가 불확실해서 유통 단계마다 최대한 많이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전국 주유소 1만 700여 석유회사가 직접 운영하는 곳은 5%인 580곳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개인 사업자가 운영해서 가격 통제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주유소들의 반응은 정반대
주유소 업계는 오히려 가격 상한제를 반기고 있습니다. 최근 가격 인상의 책임이 석유회사에 있다는 입장입니다.
주유소 관계자는 “석유회사가 공급 가격을 올리면 우리는 어쩔 없이 따라 올릴 수밖에 없는데, 비난은 주유소가 받는다”며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상한 가격이 정해지면 석유회사도 눈치를 보면서 공급 가격을 지금보다 올리게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습니다.
정부의 대응책
산업통상자원부는 석유회사와 주유소 업계를 만나 가격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6일부터는 석유관리원이 위험 주유소들을 대상으로 특별 검사를 시작합니다. 암행 점검 방식으로 매달 2,000회 이상 단속할 예정입니다.
또한 에너지 수급 우려가 커지자 석유와 가스에 대해 ‘관심’ 단계의 자원 안보 위기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석유에 대한 위기 경보 발령은 이번이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