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구감소지역 여행객에게 여행경비의 절반을 환급하는 '반값 여행' 사업의 첫 성과가 발표됐다.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환급에 투입된 예산은 52억 원이며, 사업 이용자가 해당 지역에서 지출한 금액은 최소 16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용객 10명 중 3명은 지원을 계기로 계획에 없던 여행을 새로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p>
<p data-source-line="4-4">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역사랑 휴가지원(반값 여행)' 사업 이용자의 지역 내 소비액은 지난 6월까지 최소 162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투입된 환급 예산 52억 원의 3.1배 수준이다.</p>
<p data-source-line="6-6">반값 여행은 농어촌 인구감소지역을 방문한 국민에게 여행경비의 절반을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하는 사업이다. 1인당 최대 10만 원, 청년은 최대 14만 원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 지난 4월 강원 평창·영월·횡성, 충북 제천, 전북 고창 등 전국 16개 지역에서 시작됐다.</p>
<p data-source-line="8-8">이번 결과는 반값 여행 이용자의 환급 내역과 설문을 토대로 분석했으며, 한국데이터연구소가 지난 6월 실시한 '지역사랑 휴가지원사업 실태조사'를 활용했다. 다만 문체부가 공개한 자료에는 조사 대상자 수 등 구체적인 표본 규모는 제시되지 않았다.</p>
<p data-source-line="10-10">소비는 음식점과 숙박을 중심으로 지역 관광업종 전반에서 발생했다. 전체 소비액 중 식음료가 45.5%로 가장 많았고, 숙박 32.2%, 쇼핑·특산품 10.2%, 관광·체험 6.3% 순이었다. 이용자의 76.4%는 환급을 예상해 당초 계획보다 소비를 늘렸다고 답했다.</p>
<p data-source-line="12-12">여행 수요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이용자의 31.2%는 반값 여행을 계기로 당초 계획에 없던 여행을 떠났다고 답했으며, 기존에 여행 계획이 있었지만 목적지를 반값 여행 대상 지역으로 변경했다는 응답도 50.0%였다. 전자가 새로운 여행 수요라면, 후자는 기존 여행 수요가 대상 지역으로 이동한 경우다.</p>
<p data-source-line="14-14">해당 지역을 처음 찾은 여행객도 절반을 넘었다. 이용자의 56.3%가 반값 여행을 계기로 대상 지역을 처음 방문했다고 답했다. 이는 정부가 여행비 지원을 통해 수도권이나 유명 관광지에 집중된 여행 수요를 인구감소지역으로 분산하려는 사업 취지를 반영한 결과다.</p>
<p data-source-line="16-16">다만 지역 내 소비액 162억 원을 사업으로 새롭게 발생한 순증 소비로 보기는 어렵다. 공개된 조사 결과에는 지원이 없었더라도 발생했을 소비와 반값 여행으로 추가 발생한 소비가 별도로 구분되어 있지 않다. 52억 원의 환급 예산과 162억 원의 지역 내 소비액을 비교한 수치인 만큼, 생산유발효과 등 경제적 파급효과와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p>
<p data-source-line="18-19">정부는 상반기 결과를 토대로 하반기 대상 지역을 확대한다. 강원 화천, 경남 고성·산청·함양, 경북 안동·영천, 충남 서천·태안, 전남 장흥 등 9곳이 새로 참여한다. 준비가 완료되는 지역부터 8월 말 순차적으로 사업을 시작한다. 상반기 참여 지역 중 밀양·거창·완도·영광 등 일부 지역도 추가 예산을 편성해 하반기까지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