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 단체 갈등이 불러온 비극
파키스탄의 공중 공격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민간인 110명이 목숨을 잃었다. 희생자 절반 이상인 65명이 어린이와 여성이었으며, 123명이 부상당했다고 아프간 탈레반 정권 대변인이 밝혔다.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이어진 공격으로 주택 350여 채가 손상되었고, 병원과 학교도 피해를 입었다.
갈등의 배경
파키스탄 정부는 아프간 탈레반이 반정부 무장 조직인 ‘파키스탄 탈레반(TTP)’을 보호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TTP는 수니파 무장 세력들이 모여 만든 극단주의 단체로, 파키스탄 정부를 무너뜨리고 이슬람 율법에 따른 나라를 세우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파키스탄 보안 관계자는 “무장 단체가 아프간에서 이상 활동하지 못하도록 보장받기를 원한다”며 “아프간 탈레반 정권이 이들을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했다.
증가하는 사상자, 엇갈리는 주장
양측의 무력 충돌로 인명 피해가 계속 늘고 있다. 파키스탄 정보부 장관은 아프간 군인 사망자가 464명, 부상자가 650명 이상이라고 발표했다.
반면 아프간 국방부는 자국 군인 사망자는 25명이며, 오히려 파키스탄 군인 150명이 사망하고 200명이 부상했다고 반박했다.
끝나지 않는 보복의 악순환
두 나라 사이의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파키스탄이 지난달 22일 TTP 거점을 먼저 공격하자, 나흘 아프간이 보복 공습을 단행했고, 파키스탄이 다시 반격에 나섰다.
작년 10월에도 파키스탄군이 TTP 지휘부를 목표로 아프간 수도 카불을 공습했고, 아프간 탈레반이 맞대응하면서 양측에서 7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