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부터 시장 안정화 방안 순차 시행
미국과 이란 군사 충돌로 세계 에너지 공급에 비상이 걸리자, 미국 정부가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세부 실행 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천연가스 가격 40% 가까이 급등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막고 걸프 지역 산유국들의 생산 기지를 공격하면서 에너지 가격이 치솟았다.
루비오 장관 “대비책 준비 완료”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2일 의회에서 “이란이 세계 에너지 공급의 20%를 차단할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런 상황을 예상했고, 에너지부 장관과 재무부 장관이 내일부터 시장 불안을 줄일 방안을 단계별로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은 해군 전력으로 협상 카드를 쥐고 있지만, 우리는 그들의 해군을 무력화할 것”이라며 “이미 별도 대응책이 마련됐고 시장도 이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3일 오후 재무장관, 에너지장관과 회동한다고 공지했다.
사우디·카타르 생산 시설 멈춰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세계 원유와 천연가스 해상 운송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차단되면서 시장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중동 국가들의 석유·천연가스 생산 시설이 타격받으면서 가격 상승이 가속화됐다. 사우디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동부 라스타누라의 대형 정유 시설에 드론 2대가 나타나 일부 가동이 중단됐다.
카타르에서도 라스라판 천연가스 생산 단지가 이란 드론 공격을 받아 생산이 완전히 멈췄다. 카타르는 세계 천연가스 공급의 20%를 담당한다.
천연가스 시장 충격이 커
시장 반응은 석유보다 천연가스에서 강하게 나타났다. 이날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쟁 이후 최대 13% 급등하며 배럴당 82달러를 찍었지만, 이후 상승폭이 줄어 6.7% 오른 수준에서 마감했다.
반면 천연가스 가격은 유럽 기준인 네덜란드 TTF 허브에서 전날보다 39% 폭등한 메가와트시당 44.5유로에 거래를 끝냈다.
“배들을 불태우겠다” 위협
혁명수비대는 이미 무력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한 상태다. 혁명수비대 사령관 보좌관 에브라힘 자바리 소장은 이날 이란 국영 매체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은 폐쇄됐다. 지역에서 석유 방울도 빠져나가지 못하게 것”이라며 “누군가 통과를 시도하면 우리 해군이 배들을 불태워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