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감옥에서 탈출 국내 조직망 구축
박왕열은 필리핀 교도소에 갇혀 있으면서도 잠깐 탈옥한 틈을 텔레그램으로 국내 마약 조직을 만들었습니다. 조직의 이름은 ‘바티칸 킹덤‘이었고, 다시 붙잡힌 뒤에도 계속해서 마약 거래를 이어갔습니다.
황하나 역시 조직을 통해 마약을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녀는 2020년, 이미 마약 관련 집행유예를 받은 상태에서 다시 바티칸 킹덤을 통해 약물에 손을 댔습니다.
바티칸 킹덤의 총책임자는 모씨(31세)였습니다. 그는 박왕열로부터 받은 필로폰, 엑스터시, 케타민, 합성 대마 등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유명인들에게 팔았습니다. 수백억 원대의 동남아시아산 마약이 이렇게 한국으로 들어왔습니다.
2021년 1월, 황씨와 함께 체포된 씨는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입니다.
2023년 인터뷰에서 던진 충격 발언
2023년 10월, 필리핀 교도소에서 방송 기자와 만난 박왕열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내가 입을 열면 대한민국이 뒤집어진다. 검사들 중에도 문제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는 방송에 내보내지 말라고 요구했지만, 보도가 나간 해당 기자를 협박하기까지 했습니다. 25일 인천공항에 도착했을 기자들을 향해 “넌 남자도 아녀”라며 욕설을 퍼부은 대상도 바로 기자였다고 합니다.
영화와 드라마 소재가 실제 사건
박왕열의 범죄는 영화 ‘범죄도시 4’와 드라마 ‘카지노’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습니다. 작품 인물들이 필리핀 사탕수수밭에서 살인을 저지르고, 필리핀을 거점으로 각종 범죄를 벌이는 장면은 그의 실제 행적과 매우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박왕열은 2016년 10월 한국인 3명을 살해한 혐의로 2017년 필리핀에서 체포됐습니다. 2022년 5월 필리핀 대법원은 그에게 최소 57년 4개월에서 최대 60년의 징역형을 선고했습니다.
국내 송환 구속영장 신청
경기북부경찰청은 26일, 박왕열에 대해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그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텔레그램을 통해 필로폰 대량의 마약을 국내에 들여와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필리핀 정부와의 협의에 따라 사탕수수밭 살인 사건 관련 혐의는 이번 송환 대상에서 제외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