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 중국 방문 일정 긴급 취소
김민석 국무총리가 미국과 이란 전쟁의 영향으로 예정되어 있던 중국 방문을 취소했습니다. 원래 총리는 보아오포럼이라는 국제행사에서 주요 연설을 계획이었지만, 해외 일정 대신 국내에 남아 긴급 경제 상황에 대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전쟁 장기화 우려, 범정부 비상 대응 체계 가동
정부는 중동 전쟁이 길어질 경우 에너지 공급 문제, 물가 상승, 금융시장 불안정 등의 위험이 커질 있다고 보고 정부 전체가 함께 대응하는 비상 체계를 작동시키기로 했습니다.
총리실은 23일 공지를 통해 “최근 중동 지역의 군사 충돌과 갈등으로 복잡한 대외 위험 요소들이 높아지고 있다”며 “지금 같은 위기 상황에서는 국무총리가 국내에서 직접 비상 경제 대응 업무를 지휘하고 빠른 결정을 내리기 위해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시기와 유사한 중앙대책본부 형태 검토
정부는 전쟁의 영향이 국민 경제와 민생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고 판단하여, 총리를 중심으로 여러 부처가 함께하는 대응 시스템을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 당시 운영됐던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와 비슷한 형태가 것으로 보입니다.
김 총리가 본부장을 맡고, 재정경제부·외교부·산업통상부 관련 부처들이 에너지 공급, 물가, 자본시장 분야에서 대책을 마련해 나갈 예정입니다.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국내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도 본격화되면서, 정부 전체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의도입니다.
대통령, 국민 향한 메시지 발표 예정
김 총리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국정설명회에서 “중동 전쟁으로 인한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걱정스럽고, 정말 비상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내일 국무회의를 통해 대통령이 상황을 판단하고 그에 따른 메시지를 국민께 전달할 것”이라고 미리 알렸습니다.
김 총리는 중국 하이난에서 24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계획이었습니다. 총리실은 중국 방문을 계기로 다른 외교 일정도 준비해왔는데, 고위급 인사의 해외 방문이 출발 직전 취소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는 전쟁으로 인한 국내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판단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총리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경제가 워낙 비상 상황이고, 총리가 전체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되어 급하게 중국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며 “중국 측에는 외교 채널을 통해 양해를 구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