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차단, 최악의 경우
석유 가격 급등과 국내 산업 전반의 위기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 최고 지도자가 사망하면서 중동 지역이 극도로 불안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이란의 정예 부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통행을 막겠다고 이례적으로 밝히면서 국제 석유 시장과 무역, 산업계 전체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현재까지 국내 기업이나 석유 공급에 직접적인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산업통상자원부는 연이어 긴급 회의를 열며 긴장 속에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해협 차단 석유·에너지·수출에 미치는 영향
정부는 세계 원유 운송량의 20~30%가 지나가는 호르무즈 해협이 막힐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해협은 이란과 오만 사이에 위치하며, 대형 유조선은 수심이 깊은 이란 바다를 통과해야 합니다. 이란은 국제 정세가 불리해질 때마다 해협 봉쇄를 압박 수단으로 활용해 왔습니다.
작년 6월 이란 의회가 해협 봉쇄 결의안을 통과시켰지만, 실제로 실행된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과거와 달리 상당히 위협적입니다.
만약 이란이 해협을 실제로 차단한다면 국제 시장은 물론 우리나라 경제에도 충격이 예상됩니다. 국제 석유 가격 상승은 피할 없으며, 이는 산업계와 소비자 모두에게 부담이 됩니다.
무역협회 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석유 가격이 10% 오르면 수출은 0.39%, 수입은 2.68% 늘어나고, 생산 비용은 산업 평균 0.38% 상승합니다. 제조업은 비용 증가폭이 0.68%로 더욱 큽니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높은 환율에 높은 석유 가격까지 더해지면 산업계 부담이 막중하다”며 “장기화될 경우 수요 감소로 기업 실적이 더욱 나빠질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국내 에너지 확보에도 영향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연간 10억 배럴 규모의 원유를 수입하는데, 61%가 호르무즈 해협을 거칩니다. 다만 현재 국제 공동 비축유를 포함해 국내에 4개월분 원유가 확보돼 있어 단기 대응은 가능합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동 다른 지역에서 원유를 들여올 있는지 업계를 통해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입니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 7개국에 대한 우리나라 수출 비중은 1.9%(연간 137억 달러) 수준입니다. 또한 주요 컨테이너 운송사들은 2023년 이후 수에즈 운하 대신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 항로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협 차단이 장기화되면 우회로 이용으로 해상 운송비가 최대 50~80% 상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무역협회는 “최근 중동 항로 운송비가 안정세였는데 다시 오를 있다”며 “과거 지역 전쟁 해상 운송 보험료가 최대 7배까지 오른 적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산업부는 이란 공습 직후 긴급 대책팀을 구성하고 이틀 연속 대책 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산업부 차관은 “자원 수급 상황과 국내 업계 영향을 1차 점검한 결과 당장의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앞으로 사태 진행 상황, 국내 가격 동향, 선박 운항 현황을 실시간 파악해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도 이란 사태로 인한 중소기업 피해 상황을 접수해 신속히 지원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