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너무 많아진 일본, 외국인과 현지인 요금 차별화
지나친 관광으로 주민 불편 커지자 대책 마련
일본에서 관광객이 지나치게 몰려드는 현상을 줄이기 위해 외국인과 자국민의 요금을 다르게 받는 제도를 시행하는 지역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관광지 입장료를 비롯해 버스 이용료, 숙박할 내는 세금 등이 올랐거나 앞으로 오를 예정이어서, 일본 여행을 계획하는 외국인들의 비용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히메지성 입장료, 현지인과 관광객 2배 넘게 차이
아사히 신문 등의 보도에 따르면, 효고현 히메지시는 지난 3월 1일부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히메지성의 입장료를 바꿔 이중 요금제를 시작했습니다.
히메지시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시민은 기존처럼 1,000엔(약 9,300원)만 내면 되지만, 여행객 다른 지역 사람들은 2,500엔(약 2만3,000원)을 내야 합니다.
다만 18세 미만 청소년과 어린이들은 성에 친숙해질 기회를 주기 위해 거주지와 상관없이 무료로 입장할 있도록 했습니다.
다른 관광지와 도시들도 줄줄이 요금 인상
도쿄 근처 가나가와현의 오다와라성 역시 같은 날부터 이중 요금제를 도입했습니다. 시민은 500엔(약 4,650원)으로 약간 내렸지만, 외부 방문객은 기존보다 가까이 오른 1,000엔(약 9,300원)을 내야 합니다.
교토시는 최근 숙박세를 1인당 1,000엔(약 9,300원)에서 1만 엔(약 9만2,000원)으로 무려 10배나 올렸습니다.
버스 요금도 달리 적용할 계획인데, 시민은 200엔(약 1,830원)이지만 외부인은 350~400엔(약 3,200~3,600원) 정도로 책정될 예정입니다. 새로운 요금은 빠르면 2027년 4월부터 시행됩니다.
관광객 급증으로 주민 생활 불편 커져
최근 들어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교통 체증이 심해지고 환경이 나빠지는 현지 주민들의 생활에 불편이 생기고 있습니다.
일본정부관광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은 4,268만 명을 넘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한국인은 전년보다 7.3% 증가한 946만 명에 달했습니다.
인상된 요금은 어디에 쓰일까?
요금 차별화가 확대되면서 늘어난 수입을 지역 주민에게 어떻게 돌려줄 것인지도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히메지성의 경우 증가한 수입을 성의 보수와 관리, 그리고 과도한 관광으로 생긴 문제들을 해결하는 사용할 예정입니다. 측은 방문객들에게 양해를 구하며, 올린 요금을 재원으로 활용해 성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