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이 우크라이나 지역의 거리 예술 활동을 면밀히 조사한 결과, 흥미로운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현지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마스크를 착용한 명의 남성이 의족을 사용하는 예술가와 함께 작업하는 모습이 목격되었다고 합니다.
추적 조사 결과, 2022년 당시 거닝엄이라는 인물이 의족 사용 작가 등과 동행하여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기록이 확인되었습니다.
익명의 거리 예술가로 유명한 인물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독립 광장에 남긴 작품들이 화제를 모았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장기간에 걸친 벽화 작업 추적을 통해 영국 출신 거리 예술가 로빈 거닝엄(53세)의 구체적인 행적을 파악했다고 13일 보도했습니다. 1973년 영국 브리스톨 태생인 화가가 바로 주인공일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나, 당사자 측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호렌카 마을에서의 목격 정보
2022년 우크라이나 각지에서 거리 예술 작업이 계속되었습니다. 특히 러시아의 공격을 받았던 키이우 근처 호렌카 마을에서는 수염을 기른 노년 남성이 욕조에서 편안하게 목욕하는 장면을 담은 벽화가 그려졌습니다.
로이터는 당시 작업 현장을 직접 지역 주민들을 인터뷰했습니다. 증언에 따르면 “마스크를 명의 남성이 작품을 그렸고, 한쪽 팔이 없으며 양쪽 다리에 의족을 착용한 사람도 함께 있었다”고 합니다.
로이터의 분석에 따르면, 의족을 사용한 남성은 다큐멘터리 사진 작가 자일스 둘리로 추정됩니다. 둘리는 2011년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 팔과 다리를 잃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입국 기록 확인… 당사자 측은 “언급 없음”
로이터는 둘리의 우크라이나 입국 기록을 추적했습니다. 조사 결과, 2022년 10월 28일 둘리와 영국 음악 그룹 ‘매시브 어택’의 리더 로버트 나자, 그리고 ‘데이비드 존스’라는 이름의 인물이 폴란드 국경을 통과해 우크라이나로 들어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흥미롭게도 존스의 생년월일은 거닝엄과 일치했습니다. 로이터는 “2008년 영국 언론이 거닝엄을 특정 인물로 지목하는 기사를 이후, 그가 ‘데이비드 존스’로 개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통신사는 또한 2000년 미국 뉴욕에서 옥상 광고 시설물을 훼손한 혐의로 거닝엄이 체포된 과거 기록도 찾아냈습니다.
로이터의 사실 확인 요청에 대해 관련 회사 ‘페스트 컨트롤’은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랜 기간 법률 자문을 맡아온 마크 스티븐스 변호사는 구체적인 질문에는 답변을 회피하면서도 “귀사 취재에 포함된 여러 세부 내용이 사실이라고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창작자가 익명 또는 가명으로 활동하는 것은 정치, 종교, 사회 정의 같은 민감한 주제를 다룰 보복이나 검열, 박해에 대한 두려움 없이 권력에 대해 진실을 말할 있도록 표현의 자유를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계속해서 특정 예명으로만 존재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