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을 위해 만들어진 정선 알파인 스키장
자연 복구 논란으로 실질적으로 방치된 상황
김상겸·유승은 선수의 호소
“연습하려고 외국을 돌아다니는 실정… 팀에 소속되지 않은 어린 선수들에게는 부담”
“팀이 없는 청소년 선수들은 훈련할 곳이 없어서 개인 비용으로 해외에서 연습하고 있습니다. 정선 알파인 스키장을 있다면 어린 선수들에게 정말 좋은 기회가 겁니다.” (김상겸)
“1년 이상을 외국에서 지내면서 달에 천만 넘게 쓰는 경제적 부담이 큽니다. 선수들이 국내에서 훈련할 있는 환경이 절실합니다.” (유승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선수들이 강원도 정선 알파인 스키장을 국가대표 전용 연습장으로 있게 해달라고 간절히 요청했다.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는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정선 알파인 스키장 국가대표 훈련 시설 활용 방안’을 주제로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모임에는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평행 대회전 은메달 획득자 김상겸과 여자 빅에어 동메달 획득자 유승은을 비롯해 최홍훈 협회장, 류제훈 협회 국제국장, 박재민 협회 심판위원장, 김나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해 정선 알파인 스키장을 다시 사용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정선 알파인 스키장의 현재 상황
정선 알파인 스키장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해 1,926억 원을 투입해 건설한 국내 유일의 국제 규격 슬로프다. 국내에서 국제 대회를 개최할 있는 유일한 장소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하지만 대회 종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경기장을 국가 산림 정원으로 만드는 계획을 추진하면서 현재는 슬로프로 사용하지 못하는 상태다. 이로 인해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모두 해외로 나가 훈련하고 있다.
유승은 선수는 “(소속팀이 없었던) 청소년 시절에는 해외 훈련을 하면서 많은 비용을 부담해야 했다”며 “국내에 좋은 훈련 시설이 있다면 적은 비용으로 성과까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환경 문제가 가장 장애물
경기장 유지의 가장 걸림돌은 환경 문제다. 정부와 협회는 그동안 환경 복구와 경기장 지속 활용을 놓고 심한 대립을 이어왔다.
환경 복구를 주장하는 쪽은 처음부터 산림보호구역을 해제하고 슬로프 조성 허가를 내준 전제 조건에 가리왕산 복구 계획이 포함돼 있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기관들은 다음 중에 리프트를 철거하고 산림 공원을 조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이에 대해 국장은 “환경 복구가 조건이었다는 말이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며 “당시에 보름간 올림픽을 치른 이를 복구할 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설상 종목 선수들과 지역 주민들을 위해 경기장이 필요하다면 올림픽 대회지원위원회의 결의를 통해 유지할 수도 있다는 단서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한 경기장을 산림 정원으로 만드는 것이 비용 절감과 환경 보호 측면에서도 좋을 없다고 주장했다. 국장은 “공원 조성에 수천억 원의 비용이 들고, 7만 이상의 폐기물 발생이 예상된다”며 “국가 정원을 조성하는 타당한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함께 참석한 심판위원장 역시 “설상은 전용 경기장 없이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배출한 유일한 종목”이라며 “세금을 들여 만든 세계적 경기장을 다시 세금을 들여 없애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동조했다.
스포츠 강국의 상징적 공간
알파인스키 국가대표 출신인 사무총장은 경기장의 실용성뿐 아니라 상징성도 강조했다. 그는 “정선 알파인 스키장은 한국이 스포츠 강국으로 성장한 상징적인 장소”라며 “단순한 조경이 아니라 특별한 스포츠 문화 공간이 있다고 생각한다. 리프트 철거 공사 중단을 요청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