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외교부, 이란 대사와 직접 협상 진행
태국 정부가 이란 당국과의 협상 끝에 자국 유조선의 안전한 통과를 보장받았다. 시하삭 푸앙켓깨우 외무장관은 주태국 이란 대사와 만나 “태국 선박들이 안전하게 지나갈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고, 이란 측은 흔쾌히 수락하며 통과할 배의 명단을 알려달라고 답변했다.
방착 소유 유조선, 무사히 호르무즈 통과 성공
에너지 회사 방착이 소유한 유조선이 지난 23일 호르무즈 해협을 문제없이 지나갔다. 배는 11일부터 페르시아만에 머물러 있었으며, 현재 인도양을 건너는 중으로 다음 태국에 원유를 실어 나를 계획이다. 방착 관계자는 배의 안전한 귀환을 확인했다.
또 다른 태국 선박도 현재 통과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화학 기업 SCG케미컬 소유의 배로, 태국 정부는 이란뿐 아니라 오만 측과도 협의를 마친 상태다.
통행료 없이 통과… “우호국엔 특별 대우”
주목할 점은 이란이 태국 배에 통행료를 요구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방착 측은 “해협을 건너는 돈을 필요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란 외무부는 최근 국제해사기구 회원국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사전에 조율한 ‘적대적이지 않은 선박’에 한해 통과를 허용하겠다고 알렸다.
주태국 이란 대사관은 엑스에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지 않았다는 말은 진짜”라며 “우호국에게는 특별한 자리가 준비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협의 없는 통과는 여전히 위험
반면 이란과 협의하지 않은 선박들은 높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해양 전문 매체 로이드리스트에 따르면, 18일까지 최소 척의 유조선이 해협을 빠져나가는 대가로 약 3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이슬람 혁명수비대는 통행료를 중국 위안화로 받고 있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최소 22척의 배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 중에는 태국 화물선 마유리나리호도 포함되어 있으며, 이 공격으로 태국 선원 3명이 실종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