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각국, 에너지 공급 비상사태 대응 나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차단하면서 중동 석유에 크게 의존하는 아시아 국가들이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인도의 고민, 러시아산 석유 재도입 검토
세계에서 번째로 많은 원유를 사들이는 인도는 지난 주말 정부와 국영 정유 기업들이 모여 긴급 회의를 가졌다. 현재 인도가 보유한 석유 비축량은 겨우 2주 분량에 불과해 가장 위험한 상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도는 러시아산 석유를 다시 수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지리적으로 가깝고 기존 운송 체계를 활용할 있어 즉각 전환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문제는 미국의 눈치다. 미국은 지난해 인도에 높은 관세를 부과했는데, 절반은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막기 위한 조치였다. 인도가 최근 미국과 관세 협상을 마무리하며 러시아산 석유 수입 중단을 약속했기 때문에 다시 수입할 경우 갈등이 빚어질 있다.
인도네시아는 미국산으로 방향 전환
인도네시아 경제 담당 장관은 국영 에너지 회사를 통해 중동 대신 미국산 석유 수입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한국·일본, 가장 타격 예상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한국과 일본이 특히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은 석유 수입의 70% 정도를, 일본은 90% 이상을 중동에서 가져온다.
석유 공급이 계속되더라도 가격 상승만으로도 경제에 부담이 것으로 보인다. 나라 모두 이미 매년 146조 원이 넘는 돈을 에너지 수입에 쓰고 있어, 가격이 오르면 무역 적자가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일본은 물가 상승 압박이 심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아시아 국가 에너지 확보 경쟁 격화 전망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이 석유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무역 수지 악화가 불가피하다.
전문가들은 “아시아 기업들이 중동 지역에서 추가 공급처를 찾으려 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의 가스 저장량도 부족해지는 시기와 맞물려 유럽과 아시아가 액화천연가스 확보를 놓고 경쟁하는 상황도 벌어질 있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