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최고경영자가 직원들에게 보낸 사내 문서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경쟁사를 강하게 비판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공개되었습니다.
미국 국방부의 제재 배경
다리오 아모데이 대표는 지난달 27일 내부 문서를 통해 “현 행정부가 우리 회사를 싫어하는 실제 이유는 정치 기부금을 내지 않았고, 경쟁사 대표처럼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칭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는 앤트로픽이 군사 분야 인공지능 활용 확대 요청을 거절하자, 해당 기업을 공급망 리스크 대상으로 분류했습니다. 이로 인해 국방부 관련 협력업체들은 앤트로픽의 기술 사용이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경쟁사에 대한 강한 불만
국방부는 앤트로픽 대신 오픈AI와 군사용 인공지능 모델 공급 계약을 맺었습니다.
아모데이 대표는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가 중재자 역할을 표방하며 계약을 가져갔다고 지적하면서, “겉으로는 우리 편인 척하지만 실제로는 우리 입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오픈AI가 발표한 안전장치에 대해서도 “실제로는 20% 정도만 진실이고 나머지 80%는 쇼에 불과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방위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영향
앤트로픽에 대한 제재는 방위산업 전체로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미국 최대 방산기업 록히드 마틴은 “대통령과 국방부의 방침을 따르겠다”며 앤트로픽의 인공지능 모델 ‘클로드’ 사용 중단을 예고했습니다.
방산 투자사 제이투벤처스가 지원하는 10개 스타트업도 클로드 사용을 멈추고 다른 서비스로 전환 중입니다.
팔란티어는 10억 달러 이상의 국방부 계약을 보유한 기업으로, 자사 플랫폼에서 클로드를 제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특히 드론 위성 이미지 분석용 군사 플랫폼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이 클로드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리콘밸리의 우려
앤트로픽이 방산 생태계에서 빠르게 배제되면서, 실리콘밸리에서는 정치적 압력이 기술 경쟁 구도를 왜곡하고 있다는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앤트로픽 측은 법적 대응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아직 정부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대응 시점을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