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로 인해 중동 지역 하늘길이 완전히 막히면서 각국 정부가 자국민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은 해당 지역에 머물고 있는 시민들에게 긴급 대피 명령을 발령했습니다.
■ 항공 운항 전면 중단, 100만 발묶여
영국의 항공 분석 전문기관 시리움에 따르면, 군사 작전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이후 중동 노선 항공편 1만1천 이상이 운항 중단되었으며, 이로 인해 약 100만 이상의 승객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항공기 위치 추적 서비스 플라이트레이더24는 현재 이란, 이라크, 이스라엘이 자국 상공을 완전히 차단했으며,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도 상공 통제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 안전지대 두바이도 위협받아
중동의 경제 허브이자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알려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역시 혼란을 피할 없게 됐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 보도에 의하면, 아랍에미리트 국방부는 공습 개시 이후 탄도 미사일 174발이 자국을 향해 날아왔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무인 비행체 689대가 포착됐으며, 645대는 격추했으나 44대는 영토 안에 떨어졌다고 전했습니다.
현지 항공사 에미레이트는 당분간 예약 승객에게 탑승 우선권을 부여한다고 공지했습니다.
■ 바다에도 발묶인 수천 명
하늘길이 차단되자 해상 이동로도 마비됐습니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현재 크루즈 선박 6척에 탑승한 수천 명의 여행객들이 걸프만 인근 바다에서 정박한 움직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야 하지만 이란 혁명수비대의 봉쇄로 인해 이동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 각국 정부, 자국민 보호 총력전
인도는 아랍에미리트 전체 인구의 35%가 자국민인 만큼,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직접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모든 관련국이 신중하게 행동해 것을 요청했습니다.
독일 외교부는 3만 명의 자국 여행객들이 중동 지역 호텔, 공항, 크루즈 등지에 고립됐다며, 오만과 사우디아라비아에 구조 항공기를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필리핀 외교부는 아랍에미리트에 대한 여행 경보 등급을 높이고, 바레인, 쿠웨이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신규 인력 파견을 중단했습니다.
■ 미국 “지금 즉시 떠나세요”
미국 정부는 중동에 체류 중인 자국민들에게 즉각 출국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모라 남다르 국무부 영사 담당 부차관은 엑스를 통해 이란, 바레인, 쿠웨이트, 이집트, 레바논,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이라크, 카타르, 이스라엘, 서안 가자 지구, 요르단, 예멘 14개 이상의 지역에서 당장 출국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주요르단 미국 대사관은 위협 상황으로 직원들이 철수했다고 밝혔으며, 주쿠웨이트 미국 대사관도 기한 없이 업무를 중단하며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것을 경고했습니다.
주사우디 미국 대사관도 새벽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한 사우디 미국 시민들에게 실내 대피를 권고하고, 하루 동안 임시 폐쇄한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