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유화학 업계, 대규모 구조 변화 시작
중국산 저가 제품 공세로 어려움을 겪던 국내 석유화학 산업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충청남도 서산시에 위치한 대산 석유화학단지에서 업계 구조 변경 사례가 탄생했습니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의 합병 결정
롯데케미칼은 대산 지역 사업 부문을 분리해 HD현대오일뱅크와 함께 새로운 회사 ‘현대케미칼’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올해 9월까지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며, 동시에 110만 생산 능력을 가진 오래된 납사분해 시설의 가동을 멈추기로 결정했습니다. 1990년대 후반에 지어진 시설은 효율성이 떨어져 중단 대상이 되었습니다.
정부의 2조 1천억 규모 지원 패키지
산업통상자원부는 2월 25일 경제 관계 장관 회의에서 이번 구조 변경 계획을 승인하고 대규모 지원 방안을 확정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제출된 사업 재편 계획서는 이달 23일 최종 승인을 받았습니다. 대산 단지는 다른 석유화학 단지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8월 석유화학 산업의 재도약 방향을 발표하며 산업단지별로 연말까지 구조 변경 계획을 제출하도록 요청했습니다.
기업들의 자체 노력과 투자 계획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은 각각 6천억 원씩 1조 2천억 원을 신규 투자합니다. 자금은 통합된 회사의 재무 상태를 개선하고 생산 시설을 통합하며 효율성을 높이는 사용됩니다. 또한 고부가가치 제품과 친환경 제품 생산을 위한 시설 투자에도 쓰일 예정입니다.
합병이 완료되기 전까지 롯데케미칼의 납사분해 설비 가동을 중단하고, 기존 현대케미칼과 롯데케미칼의 후속 생산 시설 가동도 줄입니다.
최대 2조 규모의 금융 지원
정부는 석유화학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경영을 있도록 금융 부문에서 최대 2조 원을 지원합니다. 채권을 보유한 금융기관들이 1조 원의 새로운 자금을 제공하고, 기존 대출 1조 원은 영구채로 바꿔 부채 비율이 높아지는 것을 막습니다.
또한 관련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지방세와 법인세 부담을 낮추는 세금 지원과 각종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도 추진합니다.
원가 절감과 경쟁력 강화 방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생산 비용을 줄이는 지원도 이뤄집니다. 대산 지역을 분산에너지특별구역으로 지정해 분산에너지 사업자로부터 전기를 기존보다 4~5% 저렴하게 구매할 있게 합니다.
납사와 원유 같은 원자재에 대한 관세 지원도 확대됩니다. 3년의 구조 변경 기간 동안 기업들은 690억 원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기간을 5년으로 연장하면 최대 1,150억 원까지 지원받을 있습니다.
2028년 흑자 전환 기대
이번 구조 변경을 통해 대산 산업단지의 석유화학 제품 과잉 공급 문제가 완화되면 기업들이 적자에서 벗어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기준 4,303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기업들이 2028년에는 1,000억 원대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대산 1호 프로젝트는 정부와 업계가 긴밀하게 협력해 만들어낸 성과로 석유화학 구조 변경의 속도를 높이는 계기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모든 산업단지에서 프로젝트가 성공해야 전체 구조 변경이 완성될 있는 만큼 후속 프로젝트도 빠르게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