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도 쉬지 않는 선수들
올해 밀라노와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열리는 동계 올림픽에 참가한 우리나라 선수들이 설날 연휴에도 휴식 없이 경기와 훈련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대한체육회 측은 17일 한국 시간 기준으로 이번 명절에는 함께 모여 차례를 지내는 행사를 따로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예전 동계 올림픽 때는 타국에서 명절을 보내는 선수들을 위해 체육회가 주관하여 한자리에 모여 차례를 지내고 명절 음식도 함께 나눠 먹었던 것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입니다. 체육회 관계자는 “과거에는 모든 선수가 의무적으로 참석했지만, 올해는 선수들에게 참가 의향을 물었더니 명도 원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명절 분위기는 음식으로 대신
합동 차례는 생략했지만, 체육회는 급식 지원 시설을 통해 선수들에게 사골곰탕, 산적, 동태전, 호박전, 잡채 같은 전통 명절 음식을 제공하여 최소한의 명절 기분을 느낄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실제로 선수들은 연휴 동안에도 메달 획득을 목표로 각자의 경기 일정과 훈련에 집중하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지난 15일에는 쇼트트랙 남자 1500미터 결승에서 황대헌 선수가 은메달을 차지했고, 16일에는 김길리 선수가 여자 1000미터 결승에서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고등학생 스노보더의 도전
설날 당일인 오후 9시에는 현재 고등학생인 유승은 선수가 한국 스노보드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여러 개의 메달을 따내는 기록에 도전합니다. 유승은 선수는 지난 10일 스노보드 빅에어 종목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우리나라 여자 스노보드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슬로프스타일 종목에서 번째 메달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원래 슬로프스타일이 유승은 선수의 주력 종목은 아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예선에서 3위로 통과하면서 메달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슬로프스타일은 레일과 여러 장애물이 설치된 코스를 내려오면서 기술을 선보이고 점수를 받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빅에어처럼 점프대에서 뛰어올라 공중에서 화려한 동작을 펼칩니다.
결승전에는 12명의 선수가 참가하며, 차례 시도 가장 높은 점수를 최종 성적으로 인정받아 순위가 결정됩니다.
컬링 대표팀의 중요한 경기
같은 오후 10시 5분에는 여자 컬링 대표팀인 경기도청이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경기장에서 스위스와 예선 라운드 7차전을 치릅니다. 4강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중요한 경기입니다.
현재 세계 랭킹 3위를 기록하고 있는 우리나라 여자 컬링 팀은 스위스와의 경기를 마친 전통적인 강호인 스웨덴, 그리고 현재 세계 1위인 캐나다와 연속으로 경기를 치를 예정입니다. 선수들은 명절의 의미보다 경기 준비와 메달 획득에 모든 에너지를 쏟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처럼 태극 전사들은 가족과 함께 보내는 설날 대신 올림픽 무대에서 흘리며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국민들의 응원 속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