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소속된 LAFC가 리오넬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를 상대로 3-0 대승을 거두었다.
지난 22일 미국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펼쳐진 2026시즌 MLS 개막 경기에서, 손흥민은 전반 38분 다비드 마르티네스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승리에 핵심 역할을 했다.
이번 경기는 ‘손메 대결’로 불리며 무려 7만 5,673명의 관중이 몰려들었다. LAFC는 평소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 대신 규모의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으로 장소를 변경했고, 경기 시작 4시간 전부터 팬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특히 손흥민을 응원하기 위한 한인 팬들이 대거 참석해 열기를 더했다.
손흥민과 메시의 맞대결은 약 7년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선수가 마지막으로 만난 2018년 12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뛰던 시절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바르셀로나 소속이었던 메시와 격돌했을 때였다.
경기 내용 분석
손흥민은 4-3-3 전술에서 드니 부앙가, 마르티네스와 함께 공격 라인을 구성했다. 그는 패널티박스 근처에서 공을 잡은 상대 수비수 3명을 자신에게 집중시킨 상태에서, 오른쪽으로 파고드는 마르티네스에게 정확한 패스를 찔러넣었다. 수비수의 압박에서 벗어난 마르티네스는 왼발 논스톱 슛으로 골망을 가르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후반 44분 교체될 때까지 1도움과 2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후반 41분에는 골키퍼를 제치고 왼쪽 골라인에서 부앙가에게 패스했지만, 부앙가의 슈팅이 수비수에게 막히며 추가 어시스트는 아쉽게 무산됐다.
이번 경기는 손흥민에게 시즌 MLS 도움이자 공식전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기록이다. 그는 지난 18일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 챔피언스컵 1라운드 1차전에서 레알 에스파냐를 상대로 전반에만 1골 3도움이라는 놀라운 활약을 펼쳐 팀의 6-1 대승을 이끌었다.
LAFC의 압도적 경기 운영
LAFC는 전반부터 디펜딩 챔피언 인터 마이애미를 강하게 압박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에는 부앙가가 독무대를 펼쳤다. 후반 28분 부앙가는 티모시 틸먼의 롱패스를 받아 골키퍼가 나와 있는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을 추가했다. 플레이의 시작은 손흥민의 패스였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손흥민과 교체 투입된 나탄 오르다스가 부앙가의 문전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쐐기골을 넣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부앙가는 이날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손흥민은 교체될 당시 새로 부임한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에게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끝까지 뛰고 싶어 했지만, 체력 관리 차원에서 교체된 것으로 보인다.
메시의 침묵
반면 메시는 이날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 패널티아크에서 왼발 감아차기를 시도했으나 골문을 벗어났고, 결국 공격 포인트 없이 경기를 마쳤다.
인터 마이애미는 LAFC의 거센 공세에 밀리다가 후반부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이언 프레이 대신 파쿤도 무라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고, 후반 18분 무라의 크로스를 받은 헤르만 베르테라메의 헤딩 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기도 했다.
특히 베르테라메는 마이애미가 이번 시즌 새롭게 영입한 선수로, 오는 6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의 조별리그 상대인 멕시코 대표팀 공격수 명이다.
결국 인터 마이애미는 무득점 패배로 시즌 경기를 마쳤고, LAFC는 손흥민과 부앙가의 활약에 힘입어 완벽한 출발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