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이사회에서 총장 선출 무산된 영향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이 사퇴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27일 카이스트 발표에 따르면, 총장은 당일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오늘 중으로 이사회에 사직서를 계획이며, 사직서가 받아들여지는 순간부터 이균민 교학부총장이 총장 직무를 임시로 맡게 됩니다.
연임 도전했으나 결국 실패… 자진 사퇴 결심
이 총장은 전날 진행된 이사회 회의에서 새로운 총장을 뽑는 과정이 무산되면서 사퇴를 마음먹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김정호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이용훈 유니스트 총장과 함께 마지막 후보 안에 포함됐지만, 이사들 과반수의 지지를 얻지 못해 재선에 실패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사회의 판단을 받아들이고 총장직에서 내려오기로 했다는 입장입니다. 총장은 “재선을 노렸다가 됐으니 물러나는 것”이라며 “그렇게 하는 자연스러운 순리”라고 전했습니다.
‘괴짜 총장’이자 ‘혁신 상징’으로 불린 5년
이 총장은 2021년 제17대 총장으로 취임한 이후 5년 동안 재직하며 독특한 리더십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실패를 겁내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장려하는 정신을 내세우며 국내 처음으로 실패연구소를 만들었고, 미국 뉴욕대학교를 포함한 해외 유명 연구기관들과의 협력 확대에도 적극 나섰습니다.
논란도 있었던 임기… 평판 조작 의혹과 공금 횡령 사건
하지만 지난해 국정감사 과정에서 카이스트가 세계적인 QS 대학 평가에서 평판을 조작했다는 의혹으로 평가 대상에서 제외됐고, 교직원이 학교 돈을 부정하게 사용한 사실 등이 드러나면서 학교 경영 방식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혁신과 도전을 강조했던 이광형 총장의 임기는 성과와 논란을 동시에 남기며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앞으로 카이스트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