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2025년에 13조 5천억 원이 넘는 수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이는 2016년에 세웠던 기존 최고 기록보다도 12.7%나 높은 수치입니다.
이처럼 수익이 발생한 이유는 크게 가지입니다. 먼저 연료 구입 비용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2021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등했던 국제 연료 가격이 2023년부터 안정되면서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3조 1천억 원의 연료비를 절감할 있었습니다. 민간 발전소에서 전력을 사오는 비용도 6천억 정도 감소했습니다.
동시에 전기 판매 수익도 늘어났습니다. 2024년 10월에 산업용 전기 요금이 올라가면서 전기를 파는 가격이 4.6% 상승했고, 이로 인해 4조 1천억 원의 추가 수익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 예상했던 15조 원대 수익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해외 사업에서 발생한 비용이 전년보다 1조 4천억 넘게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입니다. 특히 한국수력원자력의 해외 사업 손실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업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한전이 수익을 올렸다는 소식에 산업계의 전기 요금 인하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3년 11월 이후 가정용과 일반 상업용 전기 요금은 동결됐지만, 공장 등에서 쓰는 산업용 전기 요금만 계속 올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전은 요금 인하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과거 연료비가 급등했을 국가 경제 충격을 줄이기 위해 전기를 원가보다 훨씬 싸게 팔았고, 결과 50조 원에 가까운 적자가 쌓였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기준 한전의 빚은 118조 원에 달하며, 하루 이자만 72억 원씩 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또한 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해 전력망을 확충하는 데도 막대한 투자가 필요합니다.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서는 송전 설비와 발전 시설에 대한 투자를 계속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정부는 시간대별 요금제 개편을 검토 중입니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간대별 전기 요금 제도를 바꾸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봄과 가을 기준으로 8시부터 아침 10시까지가 전력 사용이 적은 시간대라 요금이 가장 저렴하고, 11시부터 12시, 오후 1시부터 6시까지가 전력 사용이 많은 시간대라 요금이 가장 비쌉니다.
정부는 시간대 구분을 조정해서 낮 시간대 요금은 낮추고, 시간대 요금은 올리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태양광 같은 재생 에너지 생산이 많은 시간에 기업들의 전력 사용이 늘어나 전력망 안정성을 높이고, 남는 전력을 버리는 일도 줄일 있기 때문입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단계”라며 “1분기 안에 개편안을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